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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 웅 

작고 12주년 회고전

2023.4.1.토 - 4.8.토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 1관



< 누구와도 만나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마을 >


1. 모시는 글 


 삶과 역사의 굴곡을 겪어내며 끊임없는 자기성찰 속에서 그림과 함께 했던 작가의 생애를 조망하고자 한다. 작가의 유지를 기리고자 작고 10주년이 되던 해에 회고전을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뤄지게 되었고, 2023년 4월 한전갤러리에서 12주년 기념 회고전을 열 수 있게 되었다.  


한국 현대미술 화단의 촉망받는 미술학도로서 작품활동에 매진하던 60년대의 작품은 아쉽게도 몇 점 남아있지 않아 도록과 작품 사진으로 기억한다. 70~80년대에 작가는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교육자로서 생업을 가지면서도 꾸준히 작업을 계속했다. 30년 교사직을 퇴임하고 그동안 응축되어 있던 에너지를 풀어낸 2010년 제 6회 개인전의 작품들은 작가가 삶을 성찰하고 사랑한 진솔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작가가 떠나고 12년이 지난 지금, 그 자취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 그 존재가 희미해져 있는 듯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유작전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내면의 질문을 연구하고, 가족과 우리 산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시간을 살았던 작가의 삶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 전시 내용 


이번 회고전에서는 서울대 미술대학 시절의 1960년대 작품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하고 1970년대 작품부터 2010년 개인전의 작품까지 총 40여 점을 시기별로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작가의 그림에서 두드러지는 조형언어는 '선' 이다. 초기작에서 보이는 '조르주 루오'의 영향을 받은 굵은 '선'을 시작으로, 이 '선'의 궤적은 인간의 내면과 신의 세계를 탐방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신화, 민담, 전설 등의 스토리텔링과 합쳐진다. 2010년 마지막 개인전 작품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세를 닮은 '구불구불한 선'을 통해 마음의 고향을 눈 앞에 펼쳐 놓은 지형도를 보여준다.


3. 작가노트 


신과 인간이 어울리고 삶과 죽음이 통하는 세계, 누구와도 만나서¬ 말할 수 있고 놀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것이 어쩌면 나의 본질일지도 모르며, 그것을 생각하고 그려 나가면서 새로운 고통을 맛보며 살게 된 것은 하늘이 내게 주신 은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1985년 '우리 마을 · 신들의 고향'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작은 집 짓고 님과 함께 살고 싶소.

바람소리 새소리 산소리 듣고 온갖 짐승 친구삼아 놀고 싶구려.

하늘에 둥근 달 내 마음되어 어리둥둥지화¬자 훨훨 날으면 이승과 저승도 지척간이요.

소나무 둘러놓은 작은 무덤도 그 옛날 초가삼간 머물렀던 곳. 님과 같이 정겹게 눈 맞추었죠. 

저멀리 종소리에 선잠을 깨네. 저녁밥 연기 줄기 산허리 돌면 은은히 들려오는 설장구 소리.

마을은 신의 기침 멀리서 듣고 성스런 축제를 준비한다네.  

- 1990년 '청산에 살으리라'


추억의 정든 땅이나 살고 싶은 터를 찾아 시골로 떠난다. 짐승들도 같이 간다. 

우리가 찾는 시골은 시간을 잊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모두가 살아있는 사람뿐이다. 

여기 오면 보고 싶은 것 다보고 그리운 분들도 다 만날 수 있으니 부러운 것이 없다.   

 -1993년 '고향 가는 길'


풍치 좋고 인심 좋은 고향산천이 둥글고 꾸불꾸불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보고픈 님도 만나 정도 나눕니다. 낚시도 하고 피리도 불고 춤도 춥니다.

호랑이도 같이 놀아줍니다. 술 한잔에 시 한수로 절로 흥이 납니다. 

노곤하면 정자에서 한숨 잡니다. 멀리서 풍악소리가 꿈결에 들려옵니다.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고향입니다. 언제나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그럴듯한 세상입니다.

- 2010년 '마음의 고향' 


4. 작가 연보


이동웅 (1941~2011)


1941년 2월 서울생

1960년 서울 동성 중고등학교 졸업(제3회 홍익대 전국남녀미술실기대회 특선)

1961년 국전 (제10회) 입선

1962년 국전 (제11회) 입선, 제1회 신인상 입선, 제1회 신상전 특선

1963년 제2회 신인예술상 특선(장려상), 제2회 신상전 특선 (차석상_신태종 장학회상), 

       CLIMAT 동인전 (국립도서관 화랑)

1964년 2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현 서양화과) 졸업

1964년 제 1회 개인전 (수도화랑)

1966년 R.O.T.C 2기로 제대

1966년 제 15회 국전 입선

1967년 ~ 1968년 보성여중고 재직

1969년 ~ 2000년 중앙 중학교 재직

1969년 ~ 1971년 창작미술협회전 출품

1968년 ~ 1984년 한국기독교 미술인협회전, 한국미술협회전, 60년 동문전 

1985년 제 2회 개인전(동덕미술관) – 우리 마을 신들의 고향

1990년 제 3회 개인전(동덕미술관) – 청산에 살으리라

1993년 제 4회 개인전(서경갤러리) – 고향 가는 길 

1994년 제 5회 개인전(종로갤러리) – 어머니의 고향

2010년 제 6회 개인전(한전아트센터) – 마음의 고향

2011년 9월 작고

2023년 4월 작고 12주년 회고전(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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