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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 한국화전: 꽃빛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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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전 시 명 : 문선영『꽃빛정원』展

○ 기     간 : 2022. 10. 6.(목) ∼ 11. 30.(수) 56일간

○ 장     소 : 겸재정선미술관 제1기획전시실

○ 주최‧주관 : 서울강서문화원 ‧ 겸재정선미술관

○ 후    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구의회


꽃빛 전체합본(117x212cm)한지에 혼합재료.2022


□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오는 10월 6일(목)부터 11월30일(수)까지 56일간 겸재 정선(1676~1759)의 화혼畵魂과 탐구실험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전시로 <겸재 화혼 재조명 기획전 Ⅰ - 문소은 전시>를 1층 제1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문선영 작가는 과거와 현재, 옛것과 새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너머를 연결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 ‘입고출신入古出新’의 정신을 바탕으로 겸재의 화혼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 이번 <2022 겸재 화혼 재조명 기획전 Ⅰ - 문선영 전시>는 규방공예와 관련된 민화 작품을 다양한 소재와 관점으로 승화시킨 전시로, 주민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이번 문선영 작가가 제시한 <꽃빛정원>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소통을 함께 공감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라고 전했다. 


□ 전시 관람은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단체 관람 시 성인 700원, 청소년 및 군경 300원)이다. 단, 만6세 미만 및 만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관람 대상자이다. 자세한 전시 관련 문의는 겸재정선미술관(☏ 2659-2206~7) 으로 하면 된다.


■ 문선영 작가 노트


나의 작업이 꽃이 되고 빛이 되고 싶다.

베갯모와 자개 작업을 통해 꿈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고 내 작업을 바라보는 관객에게 환한 빛이 되어주고 싶다.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색색의 천에 비단실로 모란꽃을 피우며 가족의 평안을 위해 삼라만상을 빌며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기도하였다. 그 비단실 끝 고요한 밤에는 꽃이 되기도 하고 나비가 되기도 한다. 


베갯잇에 그려진 나비가 섬 소녀의 꿈을 이뤄주는 날갯짓을 하듯 나 역시 베갯모와 자개를 이용한 나만의 표현 방법을 통해 간절한 소망을 표현해본다.

베개라는 것이 단순히 잠을 청하는 도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수가 가득 놓인 베개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벗어나 몸과 정신을 쉬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꿈속에서라도 꽃길을 걸으며 고귀하게 한세상을 살기를 바라던 어미의 마음들이 녹아 험한 세상도 힘을 내어 살 수가 있는듯하다.


나의 유년의 기억 속의 철썩철썩 고향 바다는 작업을 위한 감수성의 근원이다. 바다를 향한 끝없는 그리움을 간직한 어린 소녀는 이제 결혼하였고 지금은 두 사내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를 품어주는 꽃이 되고 있다.

어미가 되고서야, 세상의 모든 엄마, 그녀들의 간절한 염원을 조금씩 알아가듯 나는 작업을 통해 그 마음을 알아가는 듯하다.


오늘도 꼭 지켜내고픈 소중한 것들을 위해 나는 색색의 물감을 올리며 그 옛날 어머니들의 고운 자수처럼 붓으로 현실에서 못다 이룬 소망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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