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4학년 학생들의 졸업전시 '.zip'이 12.15일 온라인을 통해 오픈된다. 

전시 기조는 '.zip'으로 '.zip'이란 데이터를 압축, 보관하기 위한 파일형식을 의미하며 ‘.zip’이라는 확장자명을 가진 파일을 통해 압축 그리고 압축해제가 가능하다.

졸업전시는 개인들에게는 4년간의 노력을 최고로 압축한 하나의 압축파일인 동시에 전체적으로는 시각디자인과 4학년들의 작업이 모두 압축해제 되어 모두 낱낱이 보여지는 셈이다. 졸업전시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라는 단체의 압축된 응집력이 보이면서도, 개개인의 개성이 압축해제되어 자세히 드러나야하는 아이러니한 곳이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zip’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개별 파일들이 언제든 사용자의 마음에 따라 풀려나고 새로운 분류에 묶일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어떻게 분류되고 묶여지느냐에 따라 개별적 존재이자 하나의 단체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관람자들은 원하는 작품 이미지를 .zip하여 담을 수 있는 기능으로 담은 이미지를 모아 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반별(class),지퍼백별(zipper-bag), 태그별(tags)로 관람이 가능하다. 졸업주간 오픈 후 7일동안 진행되는 행사인 이음다리 프로그램에서는 각 반의 온라인 도슨트를 통해 직접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도슨트 행사, 현업 디자이너와의 스몰톡 및 워크샵을 진행한다.

Concrete: 현실에 근거한, 명확한, 응결한, 결합체 27명의 작업자들은 흩어져 있는 맥락에서 드러나지 않은 현상 또는 문제에 대해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였다. 

이 인사이트는 새로운 맥락을 만드는 가치로 연결되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며, 27명이 만들어 내는 각각의 구체적인 상상은 현재와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다.

2020년, 우리는 실제 공간보다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한
가상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 가상
공간은 현실과 동떨어진 곳이 아닌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어
현실을 확장한 공간이자 안전하게 물리적 거리(space)를
두기 위해 인간이 만든 도구(medium)이다. 

디지털 서비스가 제공하는 Medium Space에서 
사용자는 기존의 제약과 제한 없이 공간을 탐험한다. 이 중간지대, Medium Space에서 25명의 예비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또다른 13개의 
Medium Spaces를 선보인다.

2020년, 준비를 마친 인부들이 이동을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신의 움직임에서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으로, 땅 위에서 픽셀 위로…. 수많은 변화 속에서 그들은 존재를 지속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나섰다. 각자가 속한 그리드와 픽셀 위에서, 28명의 인부들은 삽을 들고 더 깊은 아래를 향해 웹 속을 파고든다. 그 끝에 발굴해낸 새로운 가능성과 존재의 조각이 궁금하다면, 

dig deep.

 

전파가 수신되자 눈앞으로 빛의 파동이 쏟아진다. 스크린 속에서 각자의 색채로 빛나는 13개의 채널들은 더 넓은 세계로의 전송을 위해 잠시 주파수를 조정 중이다. 어른어른 쏟아지는 전자기파 속에서 발광하는 다양한 채널들을 마음껏 즐겨보도록 하자.

TIFF 는 무손실 원본 이미지 확장자이다.

TIFF 는 이미지의 고품질 입력, 전송, 출력을 위해 사용된다. 

TIFF 는 다중 레이어를 포함할 수 있다.

TIFF 는 유연한 편집이 가능하다.

TIFF 는 계속되는 편집에도 본질을 잃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야를 비추는 서로 다른 불빛들.

빛무리 너머에 서로 다른 세상을 담은 24개의 불빛이 어둠을 가르며 깜빡인다.

울타리를 넘어 멀리까지 번져나가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반짝이고 있다.

어서오세요, 도미토리 프리즘에!

이 곳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24명의 학생이 모여 지내는 특별한 기숙사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빛이 통과하는 투명한 공간이지만, 누가 거주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만의 색으로 방이 채워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거주와 교류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장소입니다. 문과 가구의 배치는 동일하지만 사용자의 개성에 따라 다른 공간으로 변이한다는 기숙사의 특성은, 전시회의 전시 공간과 유사합니다. 현재 우리는 이 비대면 상황을 각자의 방에서 맞이하고 있으며, 이 방들이 집합하면 기숙사와 비슷한 형태가 됩니다.

각자의 작업 세계로 방을 다채롭고 알차게 구성해 두었으니, 모두들 24가지 색으로 가득한 기숙사를 즐겨주세요!

파티션partytion은 하나의 단일 저장소를 가상의 영역으로 분할하는 논리를 말한다. 

분리된 디스크는 아이콘을 매개하여 외부와 공존하는 동시에 독립된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 할당된 학생들의 데이터는 R727이라는 하나의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시각적 인식영역으로 재결합한다. 이곳에서 졸업주간 동안 학생들은 각자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표현하며 끊임없이 영역을 분할하고 결합하여 꾸며나가는 축제를 연다.

파티션partytion에서 새로운 차원의 파티션partition을 생성해나가는 사이버 파티party.

수년간 눌러 담아 압축해 온 역량은 마지막 순간 폭발하여 작품으로 남는다. 크고 작은 열다섯 번의 폭발은 대학 생활을 마치는 피날레의 불꽃이 되어, 서로 다른 모양과 색깔로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