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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전: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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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topia  

박선하 작가노트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인류는 지난 100여 년간 정치, 경제, 과학, 기술, 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시대다. 부와 식량이 충분하고, 과학기술은 끝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인간의 삶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윤택해졌다. 현대사회의 인간은 본능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급급해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의 인간은 끊임없이 결핍감과 불만족을 느끼며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현대인은 생존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끊임없이 욕망하고 있다. 이렇게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하고 부족함을 느낄 때 인간은 불안과 분노, 상실감과 같은 감정을 경험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욕망은 복잡하고 다양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만성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또, 이러한 욕망들이 충족되지 못하면 단순한 불안감에서 분노와 상실감과 같은 감정으로 발전된다. 대다수의 현대인은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인정받지 못하면 분노한다. 또한, 현대인의 여러 욕망들 중 경쟁에서 무조건적으로 이기고 싶은 욕망, 쉽고 빠른 성공만을 원하는 욕망, 높은 지위에 올라서고 싶은 욕망들은 충족되어도 공허함과 상실감이 남는다. 나는 이러한 끊임없고, 과대한 욕망들, 그리고 이로 인해 느끼는 분노와 상실감과 같은 감정의 원인을 자본주의 사회 체제의 경쟁적 사회구조에 있다고 보았다. 나는 이렇게 현대인에게 분노와 상실감을 제공하는 경쟁적 사회 구조를 도시의 고층 건물의 형태를 오브제로 표현하고, 이를 힘을 주어 부수거나 고온의 바람으로 가열하여 형태를 무너뜨려 경쟁적 사회 구조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업으로 현대인이 지나친 경쟁구도 속에서 느끼는 불안과 상실에 대한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표현하며, 불안과 분노, 공허함과 상실감과 같은 사회 문제적 감정을 일으키는 지나친 경쟁적 사회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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