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사울(Peter SAUL, 1934- )은 1960년대 초반의 미국 팝 문화적 요소를 차용하여 미국의 정치계와 영웅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6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초현실주의 방식으로 그려진 배경과 정치인의 캐리커처 인물묘사와 함께 그만의 인공적이고 밝은 채도의 색으로 표현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팝아트, 초현실주의, 표현주의를 아우르며 미술사적인 가식을 비판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건을 왜곡되게 표현함으로써 미국의 사회정치 구조와 암울한 현실을 캔버스에 해학적으로 담아낸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