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이종건 개인전_세 개의 기둥과 하나의 벽
참여 작가 이종건
전시 기간 2020. 04. 09(목) - 2020. 05. 23(토)
관람 시간 화-토 11:00 . 18:00
전시 장소 PIBI GALLERY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pibigallery.com / T. 02 6263 2004 / E. info@pibigallery.com
**별도의 전시 오프닝과 기자간담회는 없으며, <작가와의 대화>등 전시 연계 행사는 일정이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About Exhibition
피비갤러리는 봄을 여는 첫 전시로 “이종건 개인전_세 개의 기둥과 하나의 벽”을 개최한다. 건축과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로 설치 작업을 지속해온 이종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피비갤러리의 전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조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종건, Bridge of Paradise, engraving on antique hardwood flooring, 8x243x305cm, 2010 ⓒ Jonggeon Lee / PIBI Gallery
이종건, River of Stars, engraving on antique hardwood flooring, 139.5x140x6cm, 2015_detail ⓒ Jonggeon Lee / PIBI Gallery
이종건 작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한 개인적 경험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가지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건축물에서 발견하고 이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왔다. 그는 이상화된 자연을 실내공간으로 이식하고자 했던 문화양식을 탐구하거나 지리적, 문화적 배경과 상관없이 타 문화권의 건축양식을 주택에 적용해 사회적 맥락을 이탈한 건축물에 주목하였으며 최근에는 한국근대건축물 중 하나인 구 벨기에 영사관의 기능적, 장소적 변화를 다룬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종건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고정 불변한 것으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그곳을 점유하는 사람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고 유동하는 유연한 장소로서의 공간을 탐구한다.
이종건, We are Where We are not, plywood, lumber, pine, white oak, 528x548x308(h)cm, 2017 ⓒ Jonggeon Lee / PIBI Gallery
2017년 개인전 이후 피비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이종건은 벽과 기둥이라는 건축의 기본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그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가변하는 공간의 속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갤러리 내에 위치한 기둥을 모티프로 벽 그리고 아치, 원통형 기둥과 같은 건축적 요소로 치환한 작품을 ‘세 개의 기둥과 하나의 벽’ 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건축의 구조를 상기시키는 작품들은 갤러리 공간을 기존의 화이트 큐브가 아닌 이 공간의 특수한 건축적 특성을 유추하게 하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전시작품이 실제 건축의 구조적 기능이나 재료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의 구성요소인 벽은 본래 내부와 외부를 단절하거나 연결시키고 기둥은 하중을 지탱하는 동시에 공간에 중심을 만들기도 하는데, 전시장에 설치된 벽은 세 개의 기둥을 펼치고 서로 중첩해 반복적으로 배치한 벽지로 되어 있으며, 벽지 표면에는 건물 외벽(벽돌), 창살(금속), 문짝(나무)의 재료적 속성과 질감이 시각적으로 남아 있으나 그 반복적인 배치로 인해 단순한 기하학적 구성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갤러리의 실제 구조인 기둥은 무늬목으로 덮여있어 특유의 견고함이 사라졌고 아치형태의 벽돌 기둥은 구조적 기능과 상관없이 문이 잘려져 있으며 옆으로 누워있는 원통형의 기둥은 금속의 뼈대만 남아있어 기둥의 본래적 기능과는 거리가 있다. 이들은 모두 건축의 구조를 세우는데 중요한 재료인 나무와 벽돌, 금속으로 제작되었지만 의미와 구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분리되어 있으며 벽지와 무늬목 같이 일정한 패턴으로 존재해 건축과 그 표면의 모호한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이종건, Three Pillars and a Wall, 2020(전시 구성을 위한 드로잉) 2020 ⓒ Jonggeon Lee / PIBI Gallery
공간과 구조, 오브제와 공간의 관계를 통해 건축적 혼종과 공간의 유동성을 탐구하온 이종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건축적 오브제를 통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열린 영역으로서의 공간과 건축에 대한 사유를 구체화하고 있다. 재료, 형태, 기능이 서로 연결되면서도 연결될 수 없는 모호한 상태를 제시함으로서 실재 대상과 이미지, 외부와 내부, 장소성과 비장소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고정된 의미의 공간과 구조에서 벗어나 그 기능과 역할을 재고하기를 요청한다. 이번 전시는 이종건 작가가 그 동안 연구해온 공간의 유동성에 대한 사유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About Artist
이종건은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조소과와 동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후, 미국 로드아일랜드스쿨 오브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소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7년 첫 개인전 “Extraction”(송은갤러리/(재)송은문화재단)을 비롯해 2012년 금호미술관, 2019년 김세중미술관 등에서 총 7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모던로즈”(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 2019), “DNA”(대구미술관, 2016),”I Was There” (2인전, 두산갤러리, 뉴욕, 2011), “Korean Eye”(사치갤러리, 2012)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종건은 2010년 Emerging Artist Fellowship을 수상해 소크라테스 조각공원(뉴욕) 전시에 참여했고 2012년에는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되었으며 시각예술을 주도하는 3040세대 작가를 조명하는 현대자동차 brilliant 30에 소개되었다. 현재 서울대학교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Artist CV
이종건 Jonggeon Lee
1979 서울 출생
200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서울
200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조소과 졸업, 서울
2010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대학원 조소과 졸업, 로드아일랜드, 미국
SOLO EXHIBITIONS
2019 Indoor Gardening, 김세중미술관, 서울
2017 우리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있다, 피비갤러리, 서울
2015 Passing By, 갤러리 조선, 서울
2013 Home After Home, 살롱드에이치, 서울
2012 Almost Home, 금호미술관, 서울
2011 Notes From In Between, Hudson D. Walker 갤러리, 메세추세스, 미국
2007 Extraction, 송은 갤러리,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0 PIBI_LINK, 피비갤러리, 서울
2019 모던로즈,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 서울
금호영아티스트 :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금호미술관, 서울
2018 Below the Surface, 440 Gallery, 브루클린, 뉴욕, 미국
2017 나무, 시간의 흔적, 63아트, 서울
종이조형, 종이가 형태가 될 때, 뮤지엄 산, 원주
Wood Works . Today, 김종영 미술관, 서울
Passage, 예술의 기쁨, 서울
AKUA Art Show, MOKAH Museum, 뉴욕, 미국
2016 New Visual Culture, 청년 미술프로젝트, EXCO, 대구
DNA(Design and Art), 대구미술관, 대구
2014 투모로우 2014: 문화지형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서울
공간리듬일기 (2인전), 백순실 미술관(BSSM), 서울
김환기를 기리다, 환기미술관, 서울
한국 현대미술의 궤적II,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The 3-D Print, Long Island Beach Foundation of Arts & Sciences, 뉴저지, 미국
2013 현현, LIG 아트스페이스, 서울
New Prints 2013, Autumn, International Print Center New York, 뉴욕 미국
Editions’13, Lower East Side Printshop, 뉴욕, 미국
한국 현대미술의 궤적,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서울
감각의 위치, 쿤스트독, 서울
Common Interests, 로완대학교 미술관, 뉴저지, 미국
2012 Korean Eye: Energy and Matter, 사치 갤러리, 런던, 영국
B19, Humanities Gallery, 롱아일랜드대학교, 뉴욕, 미국
2011 I Was There (2인전), 두산갤러리, 뉴욕, 미국
Casting Memories: Eight Annual AHL Foundation Visual Arts Competition Winners' Exhibition, ArtGate 갤러리, 뉴욕, 미국
Epilogue / On The Border, 경기도 미술관, 안산
nowHere territories, Triangle Arts Association, 뉴욕, 미국
Emigre, 갤러리 Ehva, 메세추세스, 미국
Shift and Flow, Dorsky 갤러리, 뉴욕, 미국
Nests, Shells, and Corners, Meramec Contemporary Art Gallery, 세인트루이스, 미국
Appearances: Hay Room, 갤러리 Ehva, 메세추세스, 미국
Room for Error, PAAM, 프로빈스타운 예술협회와 미술관, 메세추세스, 미국
2010 Emerging Artist Fellowship Exhibition,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뉴욕, 미국
Boston Young Contemporaries, 808 갤러리, 메세추세스, 미국
Brand New Bag, Recess Inc., 뉴욕, 미국
FAWC Visual Arts Fellows, Hudson D. Walker 갤러리, 메세추세스, 미국
Carnival, Gelman 갤러리, 로드아일랜드, 미국
2009 PYT: Pretty Young Thing, 235 Westminster St. 갤러리, 로드아일랜드, 미국
Dwelling Places: views of home, Sol Koffler 갤러리, 로드아일랜드, 미국
We’ve Killed It, Mounted It, And Cut Its Flesh, Just That Your Face May be Slightly More Kissable, Sol Koffler 갤러리, 로드아일랜드, 미국
Dialog Bauhaus, Gelman 갤러리, 로드아일랜드, 미국
2008 Red Carpet,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갤러리, 서울
A Piece of a Piece,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갤러리, 서울
AWARD / RESIDENCE
2012 금호영아티스트, 금호미술관, 서울
Special Editions Residency Program, Lower East Side Printshop, 뉴욕, 미국
Hot Picks, Smack Mellon, 뉴욕, 미국
The Corporation of Yaddo, 뉴욕, 미국
문예진흥기금, 문예진흥원, 서울
2011 Visual Arts Competition Winner, AHL 재단, 뉴욕, 미국
International and National Residency, Triangle Arts Association, 뉴욕, 미국
문예진흥기금, 문예진흥원, 서울
2010 Visual Arts Fellowship, Fine Arts Work Center, 메세추세스, 미국
ISCP,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뉴욕, 미국
경기문화재단기금, 경기문화재단, 수원
Emerging Artist Fellowship,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뉴욕, 미국
Graduate Studies I Grants,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로드아일랜드, 미국
2009 Awards of Excellence,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로드아일랜드, 미국
Full Fellowship,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버몬트, 미국
2008 국립 창동 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07 송은문화재단기금, 서울
About PIBI GALLERY
2016년 12월 문화 역사의 정취 가득한 삼청동 끝자락에 개관한 피비갤러리는 작가의 잠재력에 주목하여 도전을 지원하는 한편, 아트프로젝트 기획 및 아트컨설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연한 소통의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획전 방향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두루 소개하고 지역과 국가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지의 작가들과 교류하며 이를 통해 국내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고자 한다. 개관 이래로 “이정배 : 잠식(蠶食)”, “Alex Katz : Small Paintings”, “이은선 : 공명(共鳴)”, “이종건 : We are Where We are Not”, “정승혜 : 마법의 갑옷과 신비의 칼을 주오”, “PIBI+_애니메이션”, “PIBI_LINK : 정승일 · 김태우”, “이정배 : Angled Straight(각진 직선)”, “이동기 : 2015 ~ 2018”, “이교준 : Untitled”, “안경수 : 요란한 밤 A Loud Night”, “이동기, 1993~2014 : Back to the Future”, “김희영 : Cloud” 등을 개최했으며 2017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줄리안 오피”전시와 2019년 대구미술관 “알렉스 카츠” 전시 기획에 참여하였다.
본 전시는 열 세 번째로 조명하는 국내 작가의 전시이자 피비갤러리에서 이종건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