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백영수‘하늘을 날다’
화가백영수의 작품들에 비추어지는 염원처럼
하늘을 날아 다다르려는 바램으로
그의 그림 속 작은 창문들 너머로 반짝였을 수많은 별처럼
이젠 그 또한 하늘을 날아 별이 되고
그림 너머 평온한 안식으로 빛이 되소서
박재용 학예연구사
2018년 8월 22일, 49제를 보내며
전시전경
전시제목 백영수‘하늘을 날다’
전시장소 백영수미술관
전시기간 2018년 10월 5일~2019년 1월 20일(매주 월,화요일 휴무)
전시내용 2018년 6월 29일 향연 96세로 타계한 화가백영수에 작품들 속에 나타나는 염원처럼 하늘을 날아 원하는 곳으로 다다른다는 바램으로 49제를 보내며 기획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영수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에서 ‘하늘을 날다’라는 테마로 별 시리즈, 날으는 모자, 귀로 등 17점의 유화를 소개합니다
... 지난 2011년, 영구 귀국하시는 백 화백님과 사모님을 인천공항에서 모시고 의정부 작업실을 이동하는 차 안이었습니다.
화백님은 손바닥만 한 작은 종이에 그린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림에는 역시 엄마의 등에 업힌 아이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아이의 얼굴에 콧수염이 그려져 있습니다.
콧수염 난 아이를 가리키며, ‘이게 나야~’ 하시더군요.
그 옆에 써진 ‘1977~2011년 귀국’이란 글씨와 함께 보고 있자니 화백님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습니다.
고국이, 고향이 그리고 가족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수염 난 아이의 모습으로 당신의 애절한 마음을 대신하셨을까 싶었습니다.
결국 백화백님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은 성모마리아이며, 어머니고, 아내 입니다. 그리고 등에 업힌 여린 영혼을 지닌 아이는 화백님 본인이며, 그를 그리워하는 우리 자신의 얼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모자의 모습은 어느새 화백님과 함께 작은 창문 너머로 사라졌지만, 창문 너머에서 나누는 그들의 아름다운 대화는 지금 이 순간도 또 다른 희망과 사랑의 노래로 우리의 가슴에 와 닿고 있습니다. ...
김윤섭 미술평론가,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
2018년 7월 2일 호원동성당, 고별사 부분발췌
별 l’étoile, 130x162cm oil on canvas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