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 전시기간

    2017-10-13 ~ 2017-11-12

  • 전시 장소

    목포문화예술회관,(),()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개최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


- ‘수묵(水墨)’의 재해석, 재발견을 통해 세계미술계에 새로운 담론 제기 -
- ‘시대정신’의 상징으로 동시대 미술로서 생명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場) -
-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묵’ 전시로 대한민국 미술 역사에 큰 획을 긋다 -


  전라남도는 오는 10월 13일 부터 11월 12일 까지 한 달 간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 수묵행사인「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전남의 문화, 예술, 역사, 인문 등 문화예술자원에 대한 재창조를 통해‘예향’남도의 부흥을 이루고자 전남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지난 7월 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한「2018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사전에 시연하는 행사이다.

 ‘수묵의 여명 – 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전 세계 11개국 23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수묵(水墨)’이 동시대 미술로서의 건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미술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의 갓바위권과 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권 등 3개 권역, 8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본 전시장인 목포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목포시 원도심의 유휴 공간, 진도군의 운림산방 일원, 전남도청 등 기존 시설과 공간을 활용해 10개의 전시와 14개의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본 전시는 국내 작가 70명과 중국, 타이완, 태국, 인도,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작가 27명 등 총 9개국 97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본 전시를 통해 1000년 이상 동양 미학에 영향을 끼친 전통수묵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유달산 아래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과 오거리문화센터, 만호동 나무숲, 전남도청에서는 수묵의 국제적인 소통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남풍(南風)> 전시가 열린다.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에서는 수묵정신에 기반해 다양한 매체와 미학적 실험을 하는 동시대 작가 20명의 작품이 전시되며, 오거리문화센터에서는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수묵예술 작품이 설치된다. 만호동 나무숲과 인근에서는 한국, 일본, 타이완, 호주, 영국 등 5개국 10명의 작가가 참여해‘목포에서의 10일’을 작품으로 제작하고 관람객과 소통한다.

  진도 운림산방 내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남도화맥> 전이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문 운림산방의 장대한 화맥을 중심으로 전통 수묵의 큰 흐름 속에서 확장과 변화를 이끌어 낸 남도화단의 계보를 연구하고 남도화단의 진면목를 보여 줄 작가 43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운림산방 내 금봉미술관에서 열리는 <분단의 역사, 예술의 상봉> 전시도 흥미롭다. 한국의 박행보, 북한 국적의 이건의 두 원로작가가 60여년 분단의 역사 속에서 이룬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로 남과 북 두 작가의 화풍을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의 목포예술갤러리에서는 일본 사가현 대학생 등 9명과 국내 젊은 작가 50여명이 참여하는 교류전시가 열리고, 성옥기념관과 남농기념관에서는 소장품 중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해 전시함으로써 한국 근현대 한국미술을 이끌어온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작가, 평론가와 커미셔너 등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수묵의 담론을 형성한다. 10월 12일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한국 수묵화의 현황과 문제점, 가능성의 점검을 통해 향후 2018년 비엔날레의 방향 설정을 위한 <수묵을 말하다>가 열리며, 개막일인 10월 13일 오후 2시에는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 커미셔너, 평론가들의 연구주제발표로 각 국의 수묵화 현황과 현대 미술로서의 수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전시와 학술회의뿐 아니라 수묵이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임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관람객이 수묵화를 VR(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하고, 전통 장인이 만든 한지 및 관련 작품을 보며 한지 제조과정을 거쳐 수묵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목판화를 찍어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참여 작가들이 프레비엔날레 개최에 대한 감사와 수묵의 새로운 이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직접 제작한 소품 100점을 전시하고 한 점 당 1만원에 판매하는‘아트마켓’과 관람객이 함께 보도블럭에 수묵화를 만드는‘수묵을 심다’, 어린이 대상‘수묵 놀이터’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목포연산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수묵놀이 교육’,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수묵화 사생대회’와‘운림산방 수묵화 체험’, 목포와 진도를 연계하는‘예술가와 함께하는 남도 수묵투어’등도 관심을 끈다.

  정적인 수묵을 현대적 감각의 소리와 몸으로 표현하는 특색있는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목포 노을공원에서 매주 토요일에 수묵과 재즈, 비보이, 가요, 힙합, 판소리를 연계한 공연이 이루어져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수묵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순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2017 프레비엔날레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어느 비엔날레와도 다르며 독창적이다. 전통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이며 유일한 국제행사일뿐 아니라 기존의 비엔날레가 하나의 대규모 전시관이라는‘제한된 권역’,‘닫힌 공간’에서 펼쳐지는데,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이를 목포와 진도라는‘연계된 권역’, 도심 곳곳에 점점이 뿌려진‘열린 공간’으로 끌어냈다.”며“이러한 경향은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베니스 비엔날레’나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나오시마’등 세계 미술계의 추세로, 향후 국내외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10월 13일 16시 본 전시장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17시에 공식 개막식을 개최하며 한 달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8년에 개최될 본 행사인 「2018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지난 7월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후 전남문화관광재단 내에 비엔날레 사무국을 공식 출범하고 총감독 선임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 
전시기간 : 2017. 10. 13(금) ~ 2017. 11. 12(일)
개막일시 : 2017. 10. 13(금) 오후 4시
전시장소 : 목포(갓바위권, 유달산권), 진도(운림산방권) 
    목포|갓바위권(목포문화예술회관, 평화광장, 남농기념관) 전남도청
          유달산권(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 오거리문화센터, 성옥기념관, 나무숲일원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 갤러리) 
    진도|운림산방, 남도전통미술관, 금봉미술관 
참여작가 작품 : 국내외작가 232명, 323점 전시 
교육 체험: 총 24개 프로그램 운영 (전시 10 교육·체험·공연 프로그램 14)  
개방시간 : (화~일) 10:00~17:00(월요일 휴관)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에 부쳐

총감독 김상철

  주지하듯이 수묵은 대단히 오랜 역사를 지닌 조형 방식으로, 그 발전의 역사는 동양미술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서구문화의 유입과 사회상황의 변화에 따라 침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좀처럼 부진의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미술의 격랑 속에서 존재의 의미조차 회의 되었던 수묵이 전남에서 다시 새로운 이정을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히 수묵이 전통적 가치를 지닌 유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따른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 수묵의 역사와 시대정신 -

  수묵의 역사는 당(唐)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불교의 전래와 더불어 현실의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내세의 구원을 추구하던 사유가 수묵으로 표출되게 됩니다. 즉 현상과 본질에 대한 진지한 깨달음이 수묵을 통해 발현된 것이지요. 잦은 전쟁에 피폐해졌던 현실의 삶, 그리고 물질적 풍요가 넘쳐나지만 언제나 불안한 현생의 삶에 수묵은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제공함으로써 동양의 사유 세계를 획기적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이후 수묵은 산수화를 통해 현실에서 이상의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피폐해진 현실의 삶을 의탁하고 은닉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였습니다. 또 몽고의 침입에 따른 원(元)나라 때는 이민족의 지배 하에서 문인화라는 형식을 창조해 냄으로써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실천을 통해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묵의 발전 과정은 바로 지극한‘시대정신’의 발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수묵은 형식주의의 양식으로 전락하여 전형을 답습하는 고루한 전통주의에 함몰됨으로써 본연의‘시대정신’을 망실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근대 이후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급기야 오늘의 침체와 부진의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 수묵과 수묵화의 명칭 문제 -

  이번 전시는 수묵화 대신 수묵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수묵과 수묵화는 유사하지만 그 의미가 차이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수묵화는 수묵을 매게로 제작된 회화 작품을 말하지만, 수묵은 앞서 수묵의 역사에서 거론한 바와 같이 인간의 삶은 물론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인간과 시대에 대한 성찰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정신’이라 이해합니다. 수묵의 변화와 발전은 바로 매재에 의한 기법의 발전이 아니라 정신의 확장이자 그 실천이라 이해합니다. 급변하는 오늘날의 문명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정신’이기에 굳이 수묵화로 제한하지 않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의미에서 수묵으로 표기합니다. 

 - 21세기 수묵의 상황 -

  21세기 현대미술의 특징은 다양성에 있다 할 것입니다. 특정한 지역이나 이념, 사조 등에 의해 독점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차별성과 독창성을 전제로 다양한 개성들이 분방하게 표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0세기의 미술이 서구중심적인 가치에 의해 독점되었던 수직적이고 독점적이며 권위적인 구조에 의해 이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는 전혀 새로운 상황입니다. 수평적인 구조 속에서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미술의 상황은 지역적 차별성과 특수성의 가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그간 간과되었던 아시아 미술, 혹은 아시아적 가치는 재고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영향력 역시 정치, 경제적으로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존재는 이른바 Big 2로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견인하는 중요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가적 과제로 자신들의 전통문화의 계발과 발전을 통해 문화국가로서의 위상 확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희화화한 유화 작품은 5,000년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적 표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제백석, 이가염 등을 비롯한 수묵화가들의 작품을 대대적으로 선전, 부흥시키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세계 문화 지형을 크게 요동치게 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문화대혁명 과정에서의 전통문화 말살과 노동자, 농민에 의한 사회주의 체제라는 이념성에 따라 타도의 대상이었던 문인들에 의한 수묵화를 금지시켜 발전의 역사가 단절된 바 있습니다. 현재 국제 미술시장에 등장하는 중국 현대수묵은 대부분 1980년대 문호 개방 이후 이루어진 것들로 그 수준과 내용의 편차가 매우 고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채색화를 중시하고 애호하여 수묵화의 발전이 매우 미미합니다. 그러나 최근 수묵화에 대한 관심과 추구가 일기 시작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 역시 현 미술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 수묵화는 전통으로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수많은 실험과 모색, 그리고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구 추상미술과의 만남을 통해, 또 우리 민족이 지니고 있는 심미적 특질을 통해 수묵을 끊임없이 변화,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발전 과정과 경험은 매우 소중한 자산으로 우리 수묵의 수준을 담보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인식을 바탕으로 볼 때 수묵은 머지않은 장래에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미술시장은 이를 선점하기 위한 은밀하고 조직적인 움직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대만과 동남아시아 화교 문화권을 중심으로 한 동향은 주목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수묵화에 대한 선점 효과와 더불어 우리 수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문화적 주류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 왜 전남인가? -

  주지하듯이 진도의 운림산방은 소치 허유에서 비롯된 남종화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공간입니다. 5대를 이어 화맥을 계승하는 유례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성을 바탕으로 발전한 남종화는 진도는 물론 남도를‘예향’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 급변한 사회상에 따라 ‘예향 남도’의 가치는 퇴색되고 쇠락하였습니다. 이에 운림산방으로 대변되는‘예향 남도’의 전통과 덕목을 계승하고 이를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함에 전남은 역사적 정통성과 실질에 있어서 모두 부합되는 공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 

- 새로운 비엔날레 형식의 모색 -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는 남도 문예르네상스의 일환입니다.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이러한 의미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지역과 연계된 남도식 비엔날레를 모색하는 행사로 준비되었습니다.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전남, 혹은 목포와 진도 전체가 비엔날레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구시가지의 방치된 건물들에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입주하여 작품 활동을 하여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소규모 축제를 통하여 지역 상권을 되살릴 것입니다. 또 목포역 앞 아스팔트 광장에는 전남예고 학생들이 대형 수묵화를 그려 수묵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목포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평화광장과 노을공원에는 수많은 설치 작품으로 축제의 장이 연출될 것입니다. 이는 문화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에의 기여라는 사회적 명제의 실천과 더불어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어린이들과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수묵의 새로운 문화 수요 계층을 만들 계획입니다. 오픈 행사는 진도 북춤과 강강수월래, 진도 아리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강한 지역성을 드러낼 것이며, 지역 특산 막걸리와 떡으로 오픈상을 대신하여 주민과 작가, 내빈들이 어우러지는 흥과 멋, 맛과 소리가 함께하는 마당굿의 장관을 연출할 계획입니다. 

 - 지역에 대한 인사 -

  아트마켓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초대작가들이 지역에 대한 인사와 더불어 수묵의 새로운 이정을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예향 남도’를 상징하는 것 중에 ‘포장마차에도 그림이 걸려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트마켓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작은 소품을 액자에 넣어 100점을 전시하고 지역에 대한 인사로 이를 한 점당 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 행사입니다. 미술의 대중화는 물론 수묵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려 ‘예향’ 본연의 면모를 확인함으로써 향후 비엔날레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프로그램 설명

  본 행사는 목포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기존 공간과 원도심 유휴공간, 진도 운림산방 일원을 전시 및 행사장으로 활용한다. 전남도청 1층을 비롯해 목포 유달산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성옥기념관, 남농기념관, 오거리문화센터 나무숲 인근 4곳의 유휴 상점, 목포국제여객터미널 예술갤러리와 진도 운림산방 남도전통미술관. 금봉미술관 등 목포와 진도에서 10개의 전시와 14개의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30일간 진행된다.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내 작가 70명 , 해외 작가(중국, 타이완, 태국, 인도,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27명 등 97명이 참여하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의 본 전시, <수묵의 여명_빛은 동방으로부터>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를 통해 1000년 이상 동양 미학에 영향을 끼친 전통수묵에 기반 한 동시대미술로서의 수묵의 현재와 비전을 야심차게 펼쳐 보인다. 

  진도 운림산방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남도화맥> 특별전이 열린다. 운림산방의 소치, 미산, 의제, 남농을 중심으로 이어온 큰 흐름 속에서 확장과 변화를 이끌어 낸 남도화단의 계보를 연구하고 그 내용을 펼쳐 독특한 남도화단의 진면목를 보여 줄 예정이며, 작가 43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달산아래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과 나무숲 오거리문화센터에서는 특별전 <남풍南風> 전시가 열린다.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에서는 수묵정신에 기반하여 다양한 매체와 미학적 실험을 하는 동시대 작가 20명의 작품 56점이 전시된다. 동양적 실경산수를 목판에 담아온 김억작가는 2015년 부터 3년에 걸쳐 남도 풍광을 목판에 담고 있어 지난해 남도 300리를 10m의 화폭에 담은 ‘남도풍색’전시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김억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전주한지’에서 전통방식으로 특별히 제작된 장인의‘한지’에 남도 10경을 담았다. 목포 유달산과 진도 운림산방을 비롯하여 화순 운주사와 적벽, 영산강, 강진 백운동 별서 등 남도 10경을 담은 작품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과 전남도청에 전시된다. 김억작가의 남도 10경은 목판화의 특성을 살려 총 20세트가 제작되었으며, 이 작품들은 향후 다양한 장소에서 전남도민을 만나고 전남을 홍보하는데에 활용될 예정이다. 30m에 이르는 수묵작품 <풀의 그늘>과 영상 작품을 제작한 장현주 작가는 이음새 없이 연속성을 가진 기계로 제작된 한지의 장점을 살려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에 대한 사유를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김현철, 송필용 작가는 진경산수의 전통적인 시각과 미감을 서구에서 유입된 재료인 캔버스에 담아 전통산수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 하였으며, 마지막 무릎제자세대인 박문종작가는 남도의 섬의 인상을 담은 <하의장상조도>, <저 바다가 육지라면>을 제작하는 데에 신문지와 흙과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등 <남풍南風>전시는 이 밖에도 다양한 현대적인 재료안에 동양의 미감을 담은 실험적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남도 답사에서 얻어진 남도 풍광과 기억을 담은 평면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오거리문화센터에서는 <남풍南風>전시의 일환으로 수묵을 주제로 한 이이남 작가의 Micro 영상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이남 작가는 그동안 소치의 작품을 비롯해 정지된 전통서화에서 차용한 이미지에 시간과 계절 음향을 불어 넣어 원작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영상을 구현하곤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거리문화센터 전관을 활용한 영상 설치 작업으로, 전통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될 수 있는지, 위대한 전통이야 말로 마르지 않는 예술의 영감으로 끝없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무숲과 인근 4개의 공간에서는 1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는 10일간의 레지던시 워크숍 <아시아, 수묵으로 만나다>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전남수묵비엔날레가 여타 비엔날레와 차별화 되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전 세계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각종 전시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젊고 활력 넘치는‘작가 10명(한국, 일본, 대만, 호주, 영국)’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목포의 대표적 원도심 지역에 자리한 나무숲갤러리와 인근 만호동 일대 4개의 유휴공간에서 10일 동안‘목포에서의 10일’을 각자의 공간에 작업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서 관람객을 만난다. 이는 이미 제작된 작품이 이동하여 꾸려지는 기존의 전시 방식을, 작가가 이동하여 현장에서 지역과 소통하면서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가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때, 목포와 진도는 아시아의 젊고 패기넘치는 작가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선망의 예술적 성지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기대하며, 연중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수묵 작업이 시도되고, 크고 작은 전시들이 연속적으로 열리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소로 상징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도 운림산방내 금봉미술관에서는 박행보, 이건의 두 원로작가의 <분단의 역사, 예술의 상봉> 전시회가 열린다. 전남에서 태어나 팔순(80)을 넘기고 한세기를 바라보는 두 예술가는 60여년 분단의 역사 속에서 박행보 작가는 한반도의 최남단에서, 이건의 작가는 북에서 각자의 삶의 중심에‘수묵’을 두고 중단 없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분단의 역사로 인해 남겨진 남과 북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프레비엔날레의 새로운 시도이자 성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 4층 목포예술갤러리에서는 일본 사가현 대학생 9명과 국내 젊은 작가 50명이 참여하는 교류전시가 열린다.
      
  성옥기념관과 남농기념관에서는 자체 소장품 중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하여 참여한다. 성옥기념관에서는 성옥 100주년 기념 전시로 운림산방과 남도 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추사, 소치, 미산, 의제, 남농을 비롯한 대가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전시 중이다. 남농미술관에서는 남농과 함께 교우하던 고암 이응노를 비롯하여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등 근현대 한국미술을 이끌어온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성옥기념관과 남농기념관의 소장품 전시는 예술가와 예술을 아끼고 보존하고 ‘예향’ 남도가 있도록  공헌한 예술가와 그 예술이 이 땅에 남아 있도록 후원한 후원자의 역할과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를 제공한다.   

  10월 12일 전야제에서는 한국 수묵화의 현황과 문제점, 가능성의 점검을 통해 향후 비엔날레의 발전적 방향 설정 및 역사성 확보를 가늠해 보는 <수묵을 말하다>가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다. 발표자의 주제<수묵을 말하다>는 수묵에 대한 예찬이 아닌 오늘의 참담한 수묵예술의 현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토론이 전문가의 발표와 참여자의 난상토론이 있을 예정이며, 이어 수묵 작가들의 네트워킹이 진행 될 예정이다. 개막일인 10월 13일 오후 2시에는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 커미셔너, 평론가들의 연구주제발표로 각 국의 수묵화 현황과 현대 미술로서의 수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참여와 더불어 특히 우리‘전통 한지’와의 만남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한다. 이번 전남 국제 프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들에게는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한 닥나무를 원료로 한지장인들이 제작한 ‘전통한지’가 사전에 제공되었다. 각 전시장에서 만나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 중 다수는 우리 전통 전주한지를 사용하여 제작 되었다.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단지 전시회를 여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이미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있는 우수한 우리 전통을 기억하고 발굴하고 복원하여 동시대로 되살려내는 일을 병행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수묵과 한지의 만남에 대한 시도는 사라져간 문화적 요소를 오늘로 소환하는 계기로 작용하여 진정한 남도문예르네상스를 일으키는 발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수묵비엔날레 특별행사로 운영되는‘아트마켓’에서는 전시 초대작가들이 지역에 대한 인사와 더불어 수묵의 새로운 이정을 축하하는 특별한 행사로 진행된다. 비엔날레 개막 당일 아트마켓에서는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작은 소품100점을 전시하고 한 점당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단 개막식과 전시공간 오픈 이후 (당일 18시 부터 선착순 1인 1점)을 구입할 수 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