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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색채의 미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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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색채의 미학〉전은 ‘색’으로 발현되는 김환기의 예술세계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김환기는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을 탐구하고 깊이 있는 서정의 울림을 위해 색으로 구현되는 효과를 부단히 연구하였고, 이를 창작의 전 과정에서 다채롭고 과감하게 사용하였다. 특별히 ‘푸른색’은 그의 전 예술적 삶에 걸쳐 연구 · 실험된 예술 표현의 결정체로서 한국의 산월과 항아리, 매화와 사슴 등 자연과 전통기물을 소재로 간결하지만 구체적인 형태로 작업하던 초기시절에서 1963년 이후 순수한 색점色點으로 표현하는 서정추상의 절정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중심 색채로 등장한다. 나아가 뉴욕시기(1963~1974)의 김환기는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것을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의 화제畵題와 화력畵力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양한 색의 전면점화全面點畵에 몰입하며 물감의 농담을 살린 독창적인 화면을 완성해낸다. 이와 함께 김환기는 자신이 사용하는 채색 재료를 ‘빛깔’로 표현하며 화가의 감각으로 ‘색의 미묘감’을 선사하였고, ‘색질감’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구하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에 몰두하였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의 색에 대한 미학적 · 철학적 질문과 성찰을 시작으로 실험과 시도로써 찾아가는 색채를 향한 그의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을 되짚어 나가며 색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과 감상의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환기미술관은 〈김환기, 색채의 미학〉전을 통해 김환기가 추구했던 색에 대한 미감美感을 조망함과 동시에 김환기의 작품과 표현기법에 관한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 “Whanki’s Medium Experiments”의 의지를 다지고자 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가 김환기의 조형의식과 예술정신을 입체적으로 탐구하는 교차협력연구의 매개가 되기를 기대한다.


20-IIII-70 #167, 1970, 코튼에 유채, 211x148cm

Air and Sound(I) 2-X-73 #321, 1973, 코튼에 유채, 264x208cm

김환기, 7-VI-69 #65, 1969, 코튼에 유채, 178x127cm


김환기, 푸른빛에 물들다

‘김환기의 색채’라 불리는 ‘푸른빛’은 자신의 조형 세계를 구축함에 있어 일관되게 펼쳐나갔던 예술표현의 결정체로서, 다양하고 푸른색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 개성적인 표현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완성하였다. 순수추상의 깊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캔버스 화면 속의 ‘푸른빛’은 김환기가 우리나라 고유 의 산천을 떠올리며 자연과 내밀한 교감을 이뤄나간 정서의 표현이자 전통의 미감과 동양의 철학을 내포한 민족의 노래라 할 수 있다.  본관 1층 중앙홀에 펼쳐지는 [김환기, 푸른빛에 물들다]는 한국의 산월을 모티브로 달밤의 푸른빛을 화면의 주조색으로 표현했던 1950년대의 작품에서부터 두터운 마티에르와 구상성이 사라지고 추상적 세계로 몰입해 나가던 과정의 1960년대 작품, 그리고 1970년 이후 다양한 색면과 색점으로 화면을 구성한 전면점화까지, 작가가 끊임없이 집중하고 사용했던 ‘푸른빛’의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무한한 깊이를 교감하는 시간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김환기, 14-XII-71 #217, 1971, 코튼에 유채, 291x210cm

김환기, 27-VIII-70 #186, 1970, 코튼에 유채, 292x216cm

김환기, Universe 05-IV-71 #200, 1971, 코튼에 유채, 254x254cm



색질감色質感 : 색과 질감의 다양한 변주

본 섹션은 김환기의 실험과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과 바탕재에 스며드는 유채의 표현기법을 완성하기 위해 김환기 스스로 농담을 맞추어 제조한 물감, 직접 종이와 천위에 발색을 확인한 물감 블랜딩 샘플 등을 함께 보여준다. 또한 김환기의 점화를 비파괴 조사로 XRF 성분분석기를 이용한 안료의 성분분석을 진행하고 적외선 촬영, 현미경 카메라 분석, 접사 렌즈 촬영 등을 통해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도출 하는 과정이 심층적으로 펼쳐진다. 
본관 2층 전시실에 펼쳐지는 [‘빛깔’로 발현되는 조형성]은 작가가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우며 끊임없는 화면구성의 변주를 거듭하면서 고민했던 신문지 · 한지 · 코튼 · 종이 등의 재료의 속성과 색조色調의 질료적 특징, 색채色彩의 강약, 농담濃淡의 미묘한 차이를 어떠한 실험과정을 통해 다양한 매재媒材로 ‘색’을 구현하였는지 작품 을 통해 집중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재료의 선택과 안료의 농도, 배합의 실험 등이 작가에게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김환기는 순수한 추상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재료와 안료의 속성을 계속해서 연구·도전하였고, 이를 과감하게 사용하여 ‘김환기의 빛깔’을 완성해나갔다. 본 섹션에서는 색 면과 색 띠를 이용한 구도, 타원이 중심을 향해 밀집되는 십자구도, 원의 모양이 세로로 쌓이거나 자연의 형상을 추상화시킨 불규칙한 점적요소, 하트모양의 형태를 보여주는 화면구성 등에서 품고 있는 ‘김환기의 빛깔의 향연’을 통해 ‘색으로 발현되는 조형의 확장성’에 주목해본다.

김환기, 무제, 1971, 코튼에 유채, 211x46cm

김환기, 성심, 1957, 보드에 유채, 46x27cm

달밤의 섬, 1959, 캔버스에 유채, 95x146cm



색으로 빚어낸 공간의 울림

김환기 추상회화의 정점인 1970년대 대형점화가 이루어내는 [색으로 빚어낸 공간의 울림]은 본관 3층 전시실에서 점과 선, 면의 절제된 조형감각에서 품어내는 투명하고 은은한 ‘색의 깊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명상의 울림을 선사한다.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간결한 색점色點의 수많은 반복으로 이루어져있고, 색점은 물감의 농담에 의한 강약의 조절, 색이 캔버스 화면에 흡수되고 번져 나타나는 차이에 의해 순수 추상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는 생동감 있고 맑은 색점의 표현을 위해 바탕면으로 코튼Cotton을 사용하였고, 코튼 위에 아교阿膠를 덧칠한 후 테레핀유turpentine Oil를 묽게 푼 유화로 작업하였다. 이는 명도, 채도, 농도, 질감을 달리하고 번짐이라는 독특한 김환기만의 색질감을 완성하여 예술의 정수에 다다르게 하는 초석이 되었다. 우주적 공간을 담아내기 위한 작가의 선택인 점, 선, 면의 조형기호 그리고 청, 적, 녹, 황, 흑 등의 다채로운 색감의 확장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으로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 명상의 세계로 그 정신적 탐험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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