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 개최
● 소마미술관, 인간의 몸을 다룬 ‘누드’를 주제로 국내 최초 테이트 소장품을 대규모로 전시하는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 개최
●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간의 누드의 변천사를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 기획 전시로 테이트의 소장품 중 엄선하여 66명 작가의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등 총 122점 소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조선일보사 공동주최로 소마미술관에서 오는 8월 11일부터 12월 25일까지 ‘누드’란 주제로 기획하여 국내 최초로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의 소장품을 대규모로 소개하는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를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영국미술을 포함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근현대 미술컬렉션으로 유명한 테이트미술관의 특별 기획으로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간의 누드의 변천사를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입니다. 윌리엄 터너, 헨리 무어 등 영국을 대표하는 30여명의 작가를 포함하여 세계적 거장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로댕, 루이즈 부르주아 등 모두 66명의 작품 122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로 담아낸 인간의 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관람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www.tateseoul.com)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
(Nude : Masterpieces from Tate)
ㅇ 전시기간 : 2017. 8. 11.(금) ~ 12. 25.(월)
ㅇ 주 최 : 조선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테이트미술관
ㅇ 주 관 : 소마미술관, 한솔BBK
ㅇ 후 원 :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문화원
ㅇ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전관
ㅇ 전시작가 : 피카소, 마티스, 드가, 르누아르, 로댕,
헨리 무어, 윌리엄 터너, 윌렘 드 쿠닝,
루이즈 부르주아, 루시안 프로이드,
데이비드 호크니, 신디 셔먼, 사라 루카스 등
총 66명
ㅇ 출 품 작 :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등 총 122점
전시 소개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는 미술사에서 영속되어 온 주제인 인간의 몸을 다룬 누드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국내 최초 테이트의 소장품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특별 전시이다. 테이트미술관(Tate)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Tate St. Ives) 등 4개의 미술관을 운영하며, 영국미술을 포함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근현대 미술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약 7만 점에 이르는 테이트의 막대한 컬렉션 가운데 122점을 엄선하여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0여 년 동안의 누드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있다. 소마미술관은 지난 2016년 ‘몸을 매개로 하여 예술과 삶의 관계를 조망하는 미술관’이라는 미션을 공표한 후, 몸에 주목한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기획해 왔다. 따라서 누드는 언젠가 반드시 다루어야 할 주제였기에 이처럼 훌륭한 전시를 소개하게 된 것은 미술관으로서는 실로 좋은 기회이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017-2018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이번 전시가 더욱 활발한 문화교류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리란 기대도 있었다. 이 같은 염원을 담아 아시아・태평양 순회전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작년 11월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Auckland Art Gallery Toi o Tāmaki)를 거쳐 올해 8월 소마미술관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 정나영 (소마미술관 전시학예부장)
누드는 논란이 많은 카테고리다. 예술가와 비평가, 관람객들로부터 끊임없는 도전과 재규정의 대상이 되어왔다. 《테이트 명작전-누드》는 1790년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누드가 어떻게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해 왔는지 보여준다. 누드는 과거 미술학도들이 역사화(歷史畵)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前) 단계로 드로잉을 익히기 위한 고급미술 훈련과정으로 중시됐다. 이후 근대에 들어와 모더니스트들이 시도한 다양한 형식 실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장르였으며, 이어 다양한 정치활동과 정체성 정치가 벌어지는 현장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누드가 어떤 변화 과정을 밟아왔는지 집중 조명하고 있다. 누드는 사회발전과 젠더정치, 작품의 관람환경에 따른 미학적·비평적 태도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사회사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주제다. 예컨대, 누드는 시대에 따라 예술이냐 포르노냐, 혹은 인격의 표현이냐 아니면 인물의 재현이냐의 경계를 넘나들던 장르이기도 했다.
이러한 누드 변천사는, 당대와 오늘날의 예술가들이 가진 다양한 지향(志向), 그리고 관람객이 작품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전개되어 왔다. 19세기 누드 가운데 몇몇 작품들은 오늘날 아무 문제없이 고급미술로 인정받고 있지만, 당대에는 비도덕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포르노의 메시지를 비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포르노의 인물 포즈와 사진을 그대로 채택했던 1970년대의 페미니즘 작품들은, 미술관 전시에 국한할 때, 누드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20세기에 성취된 중요한 변화는 누드가 고전적·역사적 인물을 아름다움의 이상화된 이미지로 재현하는 것으로부터 당대 평범한 개인의 ‘나체 초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젠더와 관람이라는 이슈를 본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누드와 화가들의 관습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누드를 단순한 육체(flesh)로 볼 것이냐, 혹은 형상(form)으로 볼 것이냐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는 예술가와 관람객들이 누드를 보면서 인체가 지닌 물질적 속성에 초점을 둘 것이냐, 아니면 미학적 특징에 관심을 둘 것이냐의 문제였다.
■ 엠마 체임버스 Emma Chambers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
전시 구성
전시 구성은 18세기 후반부터 현대까지의 누드를 시대별․경향별로 구분하여 ‘역사적 누드’, ‘개인 누드’,‘모더니즘 누드’,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누드’, ‘표현주의 누드’, ‘에로틱 누드’, ‘몸의 정치학’, ‘상처받기 쉬운 누드’ 등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소마미술관에서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조각 및 드로잉 전시실을 별도로 구성하였다.
허버트 드레이퍼 HEBERT DRAPER (1863–1920)
이카루스의 비탄
1898년 전시/ 캔버스에 유채 / 182.9 × 155.6 ㎝
The lament for Icarus
exhibited 1898 / oil paint on canvas
Tate: Presented by the Trustees of the Chantrey Bequest 1898
1 전시실
역사적 누드 The Historical Nude
18-19세기의 누드화는 아카데미 교육의 핵심으로 여겨졌으며, 주로 고대 신화, 성경 및 문학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당대의 ‘영국식 누드’ 및 ‘고전주의 누드’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윌리엄 에티(William Etty), 로렌스 앨마-태디마(Lawrence Alma-Tadema) 등 의 작품을 통해 역사화의 고전적 소재로 쓰였던 누드화를 살펴본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Auguste Renoir (1841-1919)
긴 의자 위의 누드
1915 / 캔버스에 유채 / 54.4 × 65.3 ㎝
Nude on a Couch
1915 / Oil paint on canvas
Tate: Bequeathed by Mrs A.F. Kessler 1983
2 전시실
개인 누드 The Private Nude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누드화는 고전과 신화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실제의 여성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당시 목욕하는 여성과 욕조 안의 여성 누드 등은 여성의 곡선을 탐미해 보는 단골 주제가 되었고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에드가 드가(Edgar Degas) 등 인상주의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과 창조적인 화풍으로 개인들의 누드화를 그렸다.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1840–1917)
키스
1901-04 / 펜텔릭 대리석 / 182.2 × 121.9 × 153 ㎝
The kiss
1901–04 / Pentelican marbl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and public contributions 1953
3 전시실
모더니즘 누드-조각 The Modern Nude-Sculptures
조각은 당시 인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구현하는 데 특별히 중요한 장르였다. 알렉산더 아키펜코(Alexander Archipenko)는 입체주의의 방법론을 조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고, 헨리 무어(Henri Moore OM, CH)는 자연물이 지닌 유기적 형태로부터 대상을 단순화 하는 등 모더니즘 조각은 다양한 방식으로 추상화를 모색했다.
4 전시실
에로틱 누드-드로잉 The Erotic Nude-Drawings
이 섹션에서는 누드의 에로티시즘을 탐구했던 윌리엄 터너(JMW Turner),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등의 드로잉들을 볼 수 있다. 이들 작품에는 두 사람 이상의 이미지 속에서 누드의 에로티시즘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이 작품들 중에는 공공 전시를 위한 것도 있지만, 개인의 은밀한 취미를 위한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
데이비드 봄버그 DAVID BOMBERG (1890–1957)
진흙 목욕탕
1914 / 캔버스에 유채 / 152.4 × 224.2 ㎝
The mud bath
1914 / oil paint on canvas
Tate: Purchased 1964
5 전시실
모더니즘 누드 The Modern Nude
근대에 들어 누드화가 그 자체로서 한 장르로 확립됨에 따라 작가들은 점점 더 인간 신체에 대한 관찰과 묘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입체주의, 독일 표현주의, 미래주의 등 20세기 초반의 모더니즘 미술가들은 외형의 재현보다는 형식을 모색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인체를 기하학적인 요소로 간소화하며 추상적인 형태의 누드화를 선보였다.
조르조 데 키리코 GIORGIO DE CHIRICO (1888–1978)
시인의 불확실성
1913 / 캔버스에 유채 / 106 × 94 ㎝
The uncertainty of the poet
1913 / oil paint on canvas
Tat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Eugene Cremetti Fund), the Carroll Donner Bequest, the Friends of the Tate Gallery and members of the public 1985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누드 The Realist and the Surrealist Nude
1920~40년대는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가 누드를 묘사하는 두 가지 지배적인 양식이었다. 20년대부터 스탠리 스펜서(Stanley Spencer) 등의 작가들은 추상을 탈피해 인간 육체에 대한 세심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기 시작했다.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등으로 대표되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누드를 사용하여 무의식과 꿈의 세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표현주의 누드 Paint as Flesh
1950년대 들어 사실주의 개념은 분화하기 시작해 모델과의 관계, 인체의 물질적 속성, 물감의 풍부한 사용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표현 양식들을 다루게 된다.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루시안 프로이트(Lucian Freud) 등은 인간 신체의 물질성을 두터운 마티에르, 추상 페인팅 등의 방법을 통해 실제 살결처럼 나타내는 표현법을 탐구했다.
6 전시실
몸의 정치학 Body Politics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누드는 점점 성(性)의 정치학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누드화가 주로 여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데서 나오는 성의 권력관계에 이의를 제기하는 페미니즘 예술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앨리스 닐(Alice Neel), 실비아 슬레이(Sylvia Sleigh)같은 작가들은 전통적인 여성 누드의 포즈를 한 남성의 누드를 묘사하며 전통적인 누드에 반기를 들었다.
상처받기 쉬운 누드 The Fragile Body
1980년대 들어 대형 크기의 사진들이 등장하면서 누드를 연약하고 유한한 존재로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인간의 자아의 정체성, 노화 등 변화해가는 인체 등에 대해 현대의 사진예술을 통해 누드를 보여준다. 신디 셔먼(Cindy Sherman), 존 코플란스(John Coplans), 트레이시 에민(Tracy Emin)등 현대작가들이 표현한 동시대 누드를 살펴볼 수 있다.
□ 관람 안내
1. 관람시간 : 10:00~19:00(도슨트 운영시간 : 오전 11시, 오후 2시)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2. 휴 관 일 : 11-12월 매주 월요일
※ 8-10월 중 휴관일 없음
3. 입 장 료
ㅇ 성인(19-64세) : 개인 13,000원
ㅇ 청소년(13-18세) : 개인 9,000원
ㅇ 어린이(5-12세) : 개인 6,000원
※ 특별요금(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 6,000원(증빙자료 제출시)
※ 단체 : 20인 이상(2,000원 할인)
※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청소년 요금적용
※ 만 48개월 미만 무료입장(부모 동반 시)
5. 관람문의 : 02-801-7955
□ 문화 이벤트 안내
1.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할인 개방)
ㅇ 일 시 : 8월 30일(수), 9월 27일(수), 10월 25일(수) 11월 29일(수)
ㅇ 관람시간 : 10:00~21:00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ㅇ 관람요금 : 성인 7,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