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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 풀의 그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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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갤러리 담에서는 6월의 녹음이 푸르른 때에 수묵과 목탄작업을 주로 하고있는 장현주의 <풀의 그늘>전시를 선보인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캔버스에 유채대신에 장지 위에 아교 포수한 후에 먹과 목탄으로 작업을 한 후 다시 호분으로지우고 그 위로 새로운 풀들의 형상을 그려나간다. 적게는 세 차례에서 많게는 대여섯 차례의 중복된 작업후에 남은 형상들은 그 원래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 중첩된 작업 방식은 아마 작가가 처음 시작했던서양화에서부터 연유된 것이 아닐까 싶다. 유채에서는 처음 그린 그 흔적들은 사라지고 나중 작업으로 형상이보여진다고 할 때 동양화 기법의 현재 작업들은 여러 겹들의 차곡차곡 쌓여있어서 그 전체가 하나의 그림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구상이 아닌 비구상의 드로잉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전시에는 분채를 사용하기도 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풀의 한 면이 아닌 시기별로 장소 별로 다른 풍경들을 한 화면 위에 올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무채색의 풍경에서 이번 전시 작업하게 될 즈음에서야 작가는 색을 쓰고 싶은 욕망이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흑백 풍경에서 와도 같이 조용한 풍경이기는 하다. 

 

장현주 작가는 유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보고 자란 시골의 산과 들, 숲, 그리고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둘러싼 산과 같은 자연이다. 작가의 자연은 분명한 형태를 섬세하게 구축하거나 특정한 서사성을 명료하게 전달하기보다는, 자유롭고 다양한 층위의 이미지들이 공존하는 상태이다. 작가가 선을그으면 그 선은 자기 의지대로 자라나 나무가 되기도 하고 숲이 되기도 한다. 작품 속 세계에서 각 개체는존재의 무게를 덜어낸 채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자유롭게 부유한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장현주는 현재는 종이에 목탄과 먹, 호분으로 여러 겹을 만들고 여러 풀 풍경의 레이어들이 쌓여 있는 풍경에서 작가가 느끼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겹에서 새로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전시에는 풀의 그늘 신작 18여점이출품될 예정이다.

 

 

작가노트_<풀의 그늘>

사람이 없는 풍경에 서면 내가 보인다. 어릴 적 봄 들판의 풀꽃과숲의 싱그러운 나뭇잎의 흔들림과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먼 시간을 건너와 나에게 말을 건다. 꿈 많던시절 넉넉한 자연의 품 안에서는 한 없이 자유로웠다. 시감이 흐른 지금 도시에 사는 나는 내 삶에서들과 숲이 사라지고 기억에서 멀어졌다. 정신 없는 일상의 수레바퀴 안에서 내 유년시절의 풍경은 이유없는 슬픔이었다. 

 

나의 작업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내작품 주제인 절대적 자유의 출발점이다. 나에게 풍경이란 단순한 몇 개의 장면이 아닌 수많은 장면과 장소들이생성한 중첩의 흔적이다. 장소의 중첩이기도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시점에서 지금 여기까지의 긴시간의 겹이기도 하다. 풍경에는 기쁨, 즐거움, 애틋함과 탄식이 스며있고 다른 어떤 것보다 이유 없는 슬픔이 가장 강렬하다.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홀로 마주하는 풍경은 까닭 모른 슬픔이다. 그것은 지나간 것을 되돌릴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풍경이 주는 위로가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에는 100년의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가 있다.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마법을 풀어야만 가능하고, 그것은 진정한사랑으로만 가능하다. 나에게 결혼이란 어쩌면 "잠자는숲 속의 미녀"의 동화처럼 100년의 깊은 잠 같았다. 가시덤불 속에 갇힌 삶이었고 현실과 이상적인 삶 사이의 불안함 그 자체였다.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안에 존재했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을 발견하고 상처 속에서 풍경은안식처가 되었다. 이것은 잃어버린 자아를 회복하는 것, 내가꿈꾸는 이상적인 삶의 복원이었다.

 

풍경은 멀리서 바라 본 원경이 아닌. 내경에 들어가 만나는 접사의미시적 근경이다. 꽃은 바위와 산 봉오리가 되고 풀은 나무가 되며, 줄기는길이 된다. 하나의 꽃밭, 하나의 풍경이기도 하다. 풍경 자체가 흔들려 수많은 사이의 풍경을 만든다. 어떤 특정한 낱말로형상화 할 수 없는 미묘한 것이며, 내면과 기억의 심연에서 길어 낸 것이다. 

그림의 형식은 일상에서 만나는 구체적 사실의 흔치 않은 감동 즉, 먹먹함에서비롯된다는 의미에 더하여 그 먹먹함을 새로운 형식의 수묵화로 표현한다는 의미가 있다. 내가 구사하는수묵 기법은 먹과 목탄으로 그리고 칠하고 다시 닦아내기를 반복하면서 먹 위에 먹을 쌓는다. 기법적으로먹이 쌓여 먹먹하다. 풍경의 경험은 시간과 기억의 중첩의 흔적이기에 복잡한 선의 흐름과 수많은 붓질이만들어 내는 깊이로 화면에 표현된다. 내 작업은 두꺼운 한지에 밑그림이 없이 사실적인 형태에서 시작하여호분으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리기와 지우기의 반복은 형태의 추상성과 화면의 깊이를가져온다. 

 

그림은 이미 있던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낯선 방식으로 새롭게 생산하는 것이다. 그것은 먼 과거와 먼 미래까지도 포괄하는 시간의 폭을 가지며, 지금이 순간 또한 긴밀하기에 진정한 나와 마주하는 자유로움을 준다.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이 바로 자유이며, 작품은 그러한 매개가 된다. 위로와 안식을 주고 나를 씻겨 준다.

 

장현주(張炫柱Jang HyunJoo)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5 5회 개인전, <숲, 깊어지다> 갤러리조선, 서울

2011 4회 개인전,  <어. 중. 간> 목인갤러리, 서울

2009 3회 개인전,  <산, 산, 산,,,> 장은선갤러리, 서울

2008 2회 개인전,  <뜻밖에서 놀다> 가이아갤러리, 서울

2007 1회 개인전,  <지우개로그린 풍경> 목인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6 <겹의 미학> 에무갤러리, 서울

<옛길, 새길. 장흥문학길> 장흥문예회관, 에무갤러리. 

2015 <色다른 색氣전> 갤러리온유, 안양

<봄, 아득하다> 갤러리We, 서울

<풀을 번역하다> 갤러리아트소향, 부산

2014 <산수진화론> 화봉갤러리, 서울

<안견회화정신>전세종문화회관. 서울

2013 대숲에 부는 바람 <풍죽>전 국립광주박물관, 광주

2012 Flowers and sound, 워싱턴한국문화원, 미국

하하호호<가족그림부채전>, 롯데갤러리영등포점, 서울

<겹의 미학>展 공아트스페이스, 통인옥션갤러리

<flower mat> 희갤러리, 부산 

<신진경산수>전(展)겸재정선기념관, 서울

2011 <생명의사유>展 의재미술관, 광주

<겹의미학>展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2010 <겹의미학> 인 더박스갤러리, 서울

강진 Celadon Art Project 2010, 강진청자박물관

상하이 EXPO-한중일 현대미술展, 중국상하이

<문인의취展>관산월미술관, 중국심천 

2009 그림으로피어난매화<탐매探梅> 국립광주박물관 외 


작품이미지



장현주_weeds15 장지에먹 분채47x37cm2017


장현주_weeds12 장지에먹 목탄 분채68x50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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