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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더욱 독일화된다, XLI-92, 1992, 베를린 외부 설치전경
ⓒKatharina SIEVERDING, VG Bild-Kunst, 사진: ⓒstudio111a, VG Bild-Kunst
자신의 얼굴을 찍은 사진들을 연이어 배치하거나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색이나 형태 등을 변형시킨 작업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카타리나 지버딩(Katharina SIEVERDING, 1944- )의 1967년부터 현재까지 50년간의 작업세계를 조명한다. 자화상 작업은 다양한 변형을 통해 얼굴이라기보다는 이미지의 다양한 변환 가능성,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이외에도 직접 촬영한 사진, 잡지 등 외부에서 발견한 이미지들을 변형하고 문장이나 단어를 삽입한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1992년 3월 6일 자 독일 주간지 『디 짜이트』의 문장을 인용한 <독일은 더욱 독일화 된다>라는 공공장소의 벽보 작업이나 클라우스 메티히와 함께 한 공동작업 <중국-미국>(1976)은 작가의 정치, 사회제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