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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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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 개인전 - Cylinders

전시개요
전시기간: 2016. 12. 15 (Thu) – 12. 31 (Sat)
장    소: Gallery LVS (갤러리 엘비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신사동, 쟈스미빌딩 B1)
Opening Hour 9:00 – 18:00 (Mon-Fri), 10:00 – 17:00 (Sat)


전시내용
갤러리LVS (신사동)는 2016년 12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도예가 이민수 (Min-soo Lee) 의 개인전시 “Cylinders”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시로 다년간의 국내외의 작업을 정리하여 선보일 예정이며, 작가의 오랜 심사숙고가 담긴 작품과 더불어 향후의 작업에 대한 방향성까지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이다.

이민수 작가는 2013년 영국 런던 COLLECT에서 대표작 ‘Cylinders’로 그 해의 아트펀드 콜렉트를 수상하였고, 201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더램대학교 오리엔탈 박물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독일 켈렝후젠 박물관, 미국 로스엔젤레스 JF Chen 갤러리 등 세계적인 기관에서 전시한 바 있으며 바티칸 교황청, 영국 더램대학교 오리엔탈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함부르크 수공예박물관, 이탈리아 FAENZA 국제도자박물관 등 해외 유수의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이민수 작가는 작품 하나를 이루는 밀도 있는 겹겹의 색층(色層)과 그 색층을 드러내기 위해 절단한 기하학의 직선들이 만들어내는 틈, 이 작품들이 모여 또 하나의 층을 이루는, 다층의 겹과 공간을 지닌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Cylinders 연작은 크게 두 가지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물레 위에 석고몰드(주형)를 올리고 물레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내부에 색 흙물(이장)을 부어 얇게 펴 바른 뒤 말리는 행위를 반복하여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형태, 즉 적층(積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정이다. 작가는 작품에 쌓인 수많은 시간과 기술의 집적을 단면으로 보여주고자 직선의 기하학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면을 도려내 실린더라는 기본적인 원형의 기물에 작가가 갖고 있는 작업에 대한 고민을 세련되게 표현해낸다. 

이러한 제작과정은 흔히 도자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빚는다’ 보다는 ‘그린다’ 라는 표현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이는 주형을 이용한 일반의 제작방식이 아닌 슬립캐스팅(주형에 이장(泥漿)을 부어 제작하는 방법)과 물레성형기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이민수작가만의 제작기법과 표현방식이다. 

작가는 특히 지금까지 주로 푸른색과 백토의 조합으로 균일하고 조화로운 색층을 만들어 내어왔으나 본 전시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색을 이용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원형이 지니는 기본과 단순함에 눈을 뗄 수 없는 깊이와 변형의 순간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민수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현재 양구 백자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여러 색의 겹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형태를 만들고, 그 겹침을 보여주기 위해 기물을 잘라내는 것이다. 같은 과정을 반복하여 다양한 크기와 색상을 가진 시리즈 작품을 만들어 왔다.  
 
이 작업의 계기는 다중캐스팅에 흥미를 느끼면서였다. 다중 캐스팅이란 다른 색의 흙물을 여러 겹으로 구성하는 슬립 캐스팅의 일종인데, 여기에 내가 오래 수련해 온 물레 성형 기법을 혼합하여 나만의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작품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만들어진다. 먼저 실린더(원통) 형태를 제작할 수 있는 석고 틀을 물레 위에 올려놓고 회전시킨다. 흙물을 부으며 틀 안쪽 벽 전면에 발라주고, 석고가 수분을 어느 정도 흡수하면 다른 색 흙물을 붓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여러 겹의 흙이 층층이 쌓인 형태가 만들어진다. 기물이 적당히 마르면 틀에서 분리하고, 칼을 사용하여 기물 일부를 기하학적 형태로 잘라낸다. 이렇게 잘라내는 이유는 단면을 드러내어 기벽이 여러 겹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시각적 효과와 기술상의 이유로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었다. 단면을 강조하기 위해 기물의 형태는 단순한 실린더를 벗어나지 않고, 자르는 모양도 수직과 수평으로 제한하였다. 오랫동안 흰색과 파란색으로만 작업하였는데, 높은 온도의 소성에도 발색이 안정적이고, 두 색이 분명히 대비되면서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었다. 또한, 색 선택의 가짓수가 많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었다. 기술적으로 숙달이 되었다고 생각이 된 후에야 다른 색이나 다른 종류의 흙을 사용하게 되었다. 
 
제작과정 하나하나 내 능력치를 끌어올려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해왔다. 흙물을 잘 다루어서 균일한 층을 만들도록 하고, 단정한 형태가 되도록 마무리하는 것까지 집중해서 작업했다. 단순한 형태, 몇 가지로 제한된 색의 반복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작업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 형태를 과감하게 변형하고, 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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