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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숙 회화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6-11-01 ~ 2016-11-29

  • 전시 장소

    이랜드스페이스

  • 문의처

    02-2029-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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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풍경 – My skin is cold>
이랜드문화재단 6기 공모전시
양혜숙 개인전

· 전시명 : 화려한 풍경 – My skin is cold
· 전시기간 : 2016. 11. 01 – 11. 29 주말/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 이랜드스페이스
· 관람시간 : 평일 9:00 - 18:00
· 주최: 이랜드문화재단
· 기획: 이랜드문화재단



■ 전시 소개


이랜드스페이스는 11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양혜숙의 <화려한 풍경 – My skin is cold>展을 선보입니다. 양혜숙은 이랜드문화재단 6기 공모작가로,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의 신작을 포함 총 25여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화려한 풍경은 어떤 의미일까요? 일반적으로 화려함이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릴 수 있는 화사하고, 반짝이고, 사치스러운 요소들이 이 풍경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익숙함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화려함이 없는 공간이 그려져 있을 뿐입니다. 즉, 양혜숙이 그리는 화려한 풍경은 자연 그대로를 그리는 실경이라기 보다 작가 마음의 풍경인 셈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들은 적막함이 느껴지는 구도를 취하고 있지만, 색감이 주는 감정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그려낸 작가의 정서와 만나게 된다면 그로부터 공명(共鳴) 하는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합니다.

 



■ 전시 서문


내면의 풍경을 그리다 : 김지연 (이랜드문화재단) 


양혜숙의 '화려한 풍경'은 현실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예기치 못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내었다. 


작가가 말하는 화려한 풍경은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으로 화려함이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릴 수 있는 화사하고, 반짝이고, 사치스러운 요소들이 이 풍경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함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화려함이 없는 공간이 그려져 있을 뿐이다. 작가의 주변 모든 대상들이 소재가 되어 별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공간과 사물, 그리고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런 사소한 풍경들은 관람자에게 그 순간에 대한 상상을 하게끔 한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 다리 밑, 빈 생수병, 불빛이 켜져 있는 창문 등 그림 속에 출현하는 모든 장소와 사물들의 본질의 개념을 작가가 유의미하게 그려내었기에, 그 안에 투영되어 있는 작가 자신의 문제의식과 그 하부에 존재하는 내면의 시선을 관람자가 좇게 한다. 


즉, 양혜숙이 그리는 화려한 풍경은 자연 그대로를 그리는 실경이라기 보다 작가 마음의 풍경인 셈이다.   


양혜숙은 모든 인간이 안고 있는 해소 불가능한 외로움, 끝없이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들로부터 해답을 찾으려는 수행적인 태도, 인간성의 부재에서 오는 두려움 등을 그림을 통해 구현한다. 드로잉의 거친 선들로 자신의 불안정한 심리와 외로움 등의 심정을 표출해낸다. 이러한 거친 선, 소외되어 보이는 사물, 주목받지 못한 사람 등의 각각의 미시적인 요소들이 조합되어 하나의 메시지가 되었고, 그 요소들 사이의 관계가 이 작품을 의미화(signify)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의 작품은 여러 색상을 혼합하고 수 차례 덧칠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색감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황토로 밑 바탕을 칠하고, 그 위에 색감을 입힌 작업이다. 황토의 따뜻함은 푸른색 조차도 포근하게 느낄 수 있게끔 오묘한 색감을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시각적 효과까지 표현해낸다.


여러 번 덧칠을 통하여 완성되는 양혜숙의 작품은 어쩌면 여러 차원으로 나눠져 있는 우리의 의식세계와도 닿아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는 어떤 것을 대할 때 표면만 보고 지나치기 쉬우나 그 아래에는 다양한 발생적 메커니즘이 숨겨진 깊은 층위가 존재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들은 적막함이 느껴지는 구도를 취하고 있지만, 색감이 주는 감정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그려낸 작가의 정서와 만나게 된다면 그로부터 공명(共鳴) 하는 관객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작가 노트


나는 때때로 예술가의 능력과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모든 것이 굉장한 속도로 변해가며 힘과 생산성의 결과에 따라 휴머니티를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에서, 이 사회를 수직적 구도가 아니라 수평적 시선에서 바라보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

많은 다양한 실험적 방법의 예술이 환영 받는 이 시대의 예술가로써 단지 실험으로만 제시 되는 예술을 넘어,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고 환기시키며 세상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예술을 하는 것이 나의 의지이며,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의 풍경, 내가 살며 호흡하는 일상의 모든 대상이 나의 작업의 소재가 된다. 우리 주변에 늘 보여지지만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공간이나 대상들 사이의 미묘한 순간 (unexpected moment)들을 화면에 재생시킨다. 컨테이너 박스, 도로, 다리 밑, 워터 타워, 쓰레기 처리장, 공장, 집 모퉁이 등의 평범한 소재들이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들을 포착하려 하였다. (나의 생각에는) 그들은 때로는 비밀스럽고 수수께끼 같거나, 익숙함을 넘어선 내러티브를 생산해내는 구조물들로 변모한다. 그들은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심리적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하며, 논리로 설명 될 수 없는 현실의 중의성이나 대상들 사이의 묘한 관계를 보여 준다. 


나의 예술의 주제는 인간과 자연,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이 현실에서 돌발적으로 등장하는 unexpected composition과 함께 거칠은 질감의 포효하는 듯한 드로잉이다. 곳곳에서 거칠게 개입하는 드로잉들은 현실의 잔혹한 냉정함과 고독, 분노, 불안함과 우울의 정서를 노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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