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리 근대미술관의 컬렉션으로 들어온 200여 점 중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벤자민 카츠(Benjamin KATZ, 1939- )의 개성 있는 삶을 증언하는 70점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1976년부터 쾰른에서 단순한 사진기로 특별한 기법 없이 친구들을 촬영하기 시작한 작가는 리히터(Gerhard RICHTER), 바셀리츠(Georg BASELITZ), 캔버스 앞의 춤추는 듯한 움직임의 펭크(A.R Penck), 등의 라인강의 예술가들을 리플렉스(Reflex) 카메라로 담았다. 이번 전시는 조셉 보이스(Josef BEUYS), 앤디워홀(Andy WARHOL), 또 작가가 모델로 삼았던 안드레 케르테츠(André Kertész) 등의 예술가들에 관한 중요한 시리즈도 포함되어 있다. 플래시나 특별한 설정 없이 조심스럽게 관객들이 작가의 개인적 공간인 창조의 무대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