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술사학자 아비 바르부르크(1866-1929)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후기 연구 ‘도상 아틀라스-므네모시네’에 대한 전시가 열린다. 고대 유물과 문명이 유럽 문화에 끼친 영향을 비롯해 이미지가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거쳐 전달되어 오고 있음과 이들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한 바르부르크는 현대 도상학의 선구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복원-논의-개정’이라는 부제의 이번 전시는 그의 이미지 판들이 실제 크기(170×140cm)로 복원되며, 처음으로 주석들이 함께 보인다. 각 30여 개씩, 총 1,000여 개의 이미지가 담긴 이미지판 총 63개가 전시된다. 또한 <도상 아틀라스>를 복원한 므네모시네 연구팀(함부르크, 칼스루헤, 생트 갈렌)이 제안하는 <도상 아틀라스>를 해석하는 방식과 이번 전시를 위해 현대미술작가들이 제작한 13개의 새로운 <도상 아틀라스>를 통해 아비 바르부르크가 현대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보여준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