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미국 펜실베니아 출생의 일란성 쌍둥이 퀘이 형제(스테판과 티모시)는 필라델피아예술대(PCA)를 진학하여 ‘폴란드 포스터의 예술’전(1967)을 통해 동유럽 문화예술에 감명받았다. 그 후 런던의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동유럽의 문학과 음악에 매료되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작품들은 환상적, 불가사적이면서 철학적이고 병적이며, 주술적이고 악몽적이면서도 서정적이라는 다양한 평을 받고 있다. 퀘이 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1986)>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고도의 디테일, 색과 질감의 깊이는 최소화된 세트 안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현재 런던을 중심으로 콜라주, 저속촬영 실사 특수효과 등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발레영화, 장편영화, 상업적인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영상 작품을 전시하며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회고전으로 지금까지 일본에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영상작품과 무대디자인을 선보인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