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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시키는 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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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아름다움은보는 이의 눈 속에 있을까?

Is beauty in theeye of the beholder or the beheld?

 

그렇다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란 허상이 아닐까. 정의하고 관조하고 심미(審美)하는사람의 경험과 감각과 상상력에 의해, 아름다움의 범위는 달라지지 않을까.

 

2015년 여름 이유진갤러리에서열렸던 디자인 가구 전시 <마음이 시키는 일 1>은관객과 관련 전문인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현역 디자이너이기도 한 가구 컬렉터 루돌프 뤼에그(Rudolf Ruegg)의 컬렉션을 보며, 어떤 대상에 대해 깊은 “마음”을 가진 사람의 지극함에 교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 봄을 맞아다시 열리는 <마음이 시키는 일 2>는 지난 해전시보다 더 한층 선명한 시선을 보여준다. 지난 전시에서 컬렉션 가구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태도가 사뭇조용하고 수줍었다면, 이번 전시는 여전히 작지만 조금은 뚜렷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가 들린다. 미니멀하고 우아하며 선명한 전시 풍경 속에 놓인 한 점 한 점의 가구는 마치 미니멀리즘 조각이나 단색화 사조의회화를 연상하게 해준다. 


디자인 가구를 만날 기회는 이제 한국에서도 드물지 않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한 작가나 경향에 치우친 가구를 중심으로 소개되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이번 <마음이 시키는 일 2>전시에서는 스위스 디자이너와 건축가가 디자인한 가구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가구의 역사에서도중요하게 손 꼽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한국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작업들이다. 


시간을 품은 디자인 가구는 순수 미술 작품과 다르지 않다. 그 아우라는 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꾼다. 장인이 마음을담아 디자인하고, 최고의 숙련된 기술자들이 세부까지 정성을 기울여 완성했으며, 나 이전의 사람들이 컬렉션하고 귀히 여기며 사랑을 담아왔던 작품이기 때문이다.그런 작품들은 훌륭한 예술 작품만큼,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의 영향력을 발산한다. 걸어두고 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손으로 만지고 몸을 기대며그 가구와 체온을 나누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역사적인빈티지 가구는 유일한 주문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디자인한 것으로, 가치 있는 순수 예술 작품과 훌륭한 짝을 이룹니다. 거기에 그런가구의 본질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 가구들이 사용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스타일이나 취향과 조화를이루어 본질을 발현해내는 것입니다.” 

<마음이 시키는일 2>을 기획한 컬렉터 루돌프 뤼에그는 이렇게 말한다. 디자인의본질이 기능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기능을 넘어서서 그 물건을 바라보고사용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해준다. 디자인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작품으로한국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구를 비롯,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스위스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 디자이너발터 비르츠(Walter Wirz), 윌리 굴(Willy Guhl) 등의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한국에 덜 알려졌던 인물이지만 현재 가구 디자인 분야에서중요한 인물인 실비오 쾰레의 가구를 볼 수 있다.  실비오 쾰레(silvio köhle1965-)는 디자이너이며 스스로가 목공의 장인이기도 하다. 바이스펠트(weissfeld) 아틀리에에서 디자인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의도적으로 1950년대부터 쓰여온 스위스의 전통 목공 기계를 사용하여 나무를 다듬는다. 디자인부터 마지막 마감까지 장인이 직접 손으로 작업하며, 커스텀메이드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여 맞춤형 생산을 고집한다. 따라서 고객의 취향뿐 아니라 그 가구가놓일 공간까지에 대한 고민이 생산 과정 전체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 <마음이 시키는 일 2> 전시에서는 와이스펠트 아틀리에의가구 3점을 만나게 된다. 

 

전시장소: 이유진갤러리 

전시일시: 2016. 5. 18 - 6. 18

전시컨셉: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으면서도 희소가치가 높은 스위스 빈티지 디자인 가구 및 이와 어우러지는 스위스 현대디자인 가구 제품 전시.


이번 전시에는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이 높은 빈티지 가구로는 르 코르뷔지에의유명한 아트 퍼니처 ‘머블 파세-플라(meuble passe-plat for the unité dʼhabitation firminy)’의최종 버전, 페터 춤토르가 만든 5개의 데이베드(five prototype daybeds for therme vals) 중 하나 같은 유명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또한 바이스펠트 아틀리에의 단순하나 강한 인상을 주는 현대 가구와 1950-60년대발터 비르츠의 잊혀진 명품 가구 등이 이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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