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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추상화가 6인전:어제와 오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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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철미술관 2016 상반기 기획 초대전
한국화 추상작가 6인전 : 어제와 오늘


한국화 추상작가 6인전 : 어제와 오늘”
- 류민자, 송수련, 심경자, 오숙환, 장상의, 차명희 -
                                     

안상철미술관에서는 5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오랜 시간 화단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한국화 추상작가 6인전 : 어제와 오늘”을 개최합니다.

 한국화 장르는 해방후 일제 잔재를 털어내고자 많은 작가들이 분투했으며 수묵화와 채색화의 대립으로 갈등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통의 현대화’를 화두로 점차 서구미술 방법론으로 관심을 넓혀갔습니다. 본 전시에 선정된 한국화 여성작가 6인은 경력초기에 구체적 형상을 그리던 전통적인 방식으로부터 서구 추상미술 방법론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30~40년 이상 끈질기게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해갔던 사람들입니다.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으로 전통적 의미의 한국화를 무의미한 것으로 페기하는 경향이 있는 요즘 이들 6인의 여성작가들이 보여주는 작품들은 한국화만의 깊이 있는 울림과 진중한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오숙환, 천지, 2013, 화선지에 수묵, 80 x 270 cm


류민자, 물뫼리,2009, 캔버스에 아크릴, 91x117cm 


○ 전시  일시 : 5월 7일 ~ 7월 7일
○ 전시  장소 : 안상철미술관 전시실
○ 관람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5시 (화요일 ~ 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연계 프로그램 : 큐레이터의 해설이 있는 전시 설명회(6.29 수 14시), ‘작가와의 대화’ 세미나, 어린이 미술아카데미 
○ 연  락  처 : 031-874-0734 (학예실)
○ 입  장  료  : 성인 3,000원(단체 1,000원), 7세 이상 중·고생·경기도민· 군인 1,000원(단체 500원), 7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1. 기획 취지
  : 6인 작가의 선정은 지난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부각된 ‘전통의 현대화’ 이슈에 경력초기부터 동참한 작가, 전통과 현대화 개념의 함수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고자 했던 동양화단 전체의 시대적 문제에 동참했던 세대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대 한국화 흐름의 초기에 수묵담채화와 채색화를 이슈로 라이벌 관계였던 서울미대의 장상의, 차명희와 홍익미대의 류민자, 서울미대와 유사한 노선을 택했던 이화여대 동양화과의 오숙환 그리고 채색화와 수묵화 모두를 아우르며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던 중앙대 한국화과의 송수련이 있고 이에 더하여 운보 김기창의 수제자로 성장했던 세종대의 심경자는 동양화단의 또 다른 지류라 하겠습니다. 이들 6인의 공통점은 ‘자연’을 모티프로 하여 출발했으나 그 자연은 극히 개인적인 관심으로 전통 산수화의 역사가 스며있는 도식적인 ‘자연’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비교적 경력 초기부터 서구적 조형어법, 특히 대상을 단순화하면서 추상화를 지향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다만 심경자의 경우 초기부터 서구미술사의 프로타쥬와 맥이 통하는 전통적인 탁본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대상의 단순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추상화의 길을 걸었다는 점이 예외적입니다. 

출품작가 6인의 작품의 면모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상의는 1960년대 묵림회 중심의 전통 탈피 운동을 시작으로 1980년대 이후 드라마틱한 채묵화 작업들 그리고 최근에 모시를 사용한 흑백 화면의 수묵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매체적 실험이 그의 주된 관심사였다 해도 세월이 흐른 지금은 추상적 표현성에 못지 않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작 ‘하늘과 사유 그리고 구름’은 수십년의 세월을 통해 길어올린 인생에 대한 사유이며 모시천에 한국화의 전통 안에서 실행한 매체적 실험과 추상적 표현성의 결론의 완결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차명희는 한국화 재료인 지필묵보다 목탄과 백색 아크릴 물감, 종이를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초기작 자연을 모티프로 한 아크릴 그림들 <공간(1995)>과 <기억(1995> 등은 수묵화의 운염법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한국화의 전통과 동시에 표현성이 강한 서구의 추상회화와도 강하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는 “자연의 구체적인 형상이 전혀 그려져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을 연상” 시킨다든가 “자연의 형태뿐만 아니라 자연의 소리를, 물의 흐름을, 바람의 느낌을 파악하고자 한다.”는 말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합니다. 

 오숙환은 1981년의 수묵담채의 유현한 정취가 특징적인 국전 수상작 <휴식>을 시작으로 ‘빛’ 그림들, <빛(1983)>, <축제(1986)>, <월광(1986)> 등의 묵림회의 수묵담채 전통에 강하게 연결된 작품들을 발표하였습니다. 
 1990년대에는 자연의 호흡이며 시간의 기록인 모래무늬에 몰두하였고 2000년대에는 ‘빛과 바람과 시간과 공간을 통합해서 품고 있는 별자리 작품들’에 주목하다 최근 다시 ‘대지’ 명제로 바뀌지만 시종일관 그의 주제는 자연 안의 빛과 시간과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관된 주제와 함께 조형적인 기조는 초기의 수묵담채와 연결되면서 ‘한지에 수묵’으로 일관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1960년대 초반 홍익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류민자는 수묵담채화와 대립되는 채색화 기조에서 경력을 시작하였습니다. 채색화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환경 때문이었는지 1970년 첫 전시부터 전통적인 특질을 벗어나기 시작하여 점차 화선지에서 캔버스로 담담하던 분채는 대비가 강한 아크릴물감으로 옮겨가며 동양화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비교적 초기의 <수향(1986)>과 후기의 <물뫼리(2009)>를 비교하면 한지에 채색한 전자는 전통적인 유현함이 남아있지만, 후자의 아크릴 색채는 검은 윤곽선을 강조하며 강렬한 색상대비가 두드러집니다. 추상적인 자연 풍경과 장식적인 단순한 표현법은 어찌 보면 서구미술의 야수파적인 표현성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송수련은 1960년대 후반 중앙대의 전신인 서라벌예대에서 한국화를 전공, 채색화와 수묵화 양쪽을 거부감 없이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초기작품인 <관조(1975)>로부터 자연의 형상에서 비형상으로 나아가는 서구미술의 추상실험을 착실하게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조’, ‘내적 시선’ 등의 제목으로 ‘본질을 응시하려는 영혼의 시선. 사물의 유한한 세계를 넘어 추상적 본질에 가 닿으려는 자신의 소망을 표현’하면서 선과 면, 번짐 등 단순하고 다양한 형식의 습작을 실천해왔습니다. 최근작에서 작가는 ‘덜어내는 작업’ 그린 뒤의 지움 혹은 그림을 통해서 맨 마지막의 본질만 남기려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심경자는 한국화 화단의 원로들, 이당 김은호, 운보 김기창 등을 스승으로 성장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국전 비구상 부문 추천작가를 시작으로 전통 한국화의 범주를 일찍이 벗어나면서 <가르마 시리즈>로 발표돼온 그의 ‘작품의 근간은 탁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사찰과 고궁들, 와당무늬나 탑 기단의 연잎, 소나무 등의 재료들을 탁본’하여 그 결과물들을 화면에 꼴라쥬하여 붙이는 작품 경향은 서구미술의 초현실주의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프로타쥬’ 기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2. 전시 구성
 : 한국화의 두 지류, 수묵담채화와 채색화 계열은 비록 서울대 미대와 홍익대 미대라는 배경에서 얼핏 서로 다른 방향을 지향한 듯 보이나 사실 작가들의 작품 활동 시간이 지속될수록 상호간 특징들을 과감히 도입하거나 공통의 접점을 발견하는 등 유사한 점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6인의 작가들 역시 학교 교육을 마치고 등단 초기의 작품들은 출신학교 별 특징들이 두드러지게 보이나 점차 작품세계의 폭과 깊이가 커지면서 수묵담채, 채색화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은 물론 서양 추상미술의 영향이 강하게 보입니다. 이 부분 작가라는 정체성이 불러일으키는 표현 욕구에 대한 열망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으며 대상이나 주변 세계와 일정 부분 거리감을 확보하고 관찰과 표현 매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거듭하며 얻어진 결과일 것입니다. 그래서 본 전시에서도 가급적 작가들의 대상이나 매체에 대한 고민과 변화 과정을 과거와 현재 작품 간 대비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3. 감상 포인트
 :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선정하며 주목한 점은 작가들의 작가로서 교육과 경력 초기의 작업 배경, 즉 수묵화의 전통인지 채색화의 전통인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점 과거에 비해 그 의미가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작가의 향후 작업 전개에 의미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소개된 6인은 해방 후 제도권 교육을 받고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한 ‘전통의 현대화’ 이슈와 전통과 현대화 개념의 접점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동양화단 전체의 시대적 문제에 동참했던 작가들입니다. 따라서 전시된 작품들은 작가들의 교육 배경, 즉 수묵화 계열의 서울미대 출신 장상의, 차명희, 서울대와 유사한 경향을 보여주는 이화여대 출신 오숙환, 이들과 대척점에 있는 홍익대 미대 출신 류민자, 그리고 수묵담채화와 채색화 모두를 아우르는 중앙대 출신 송수련, 운보 김기창과 이당 김은호의 제자로 한국 전통의 탁본을 근간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한 심경자 이 여섯 작가의 교육 배경이 상당히 배어있는 경력 초기의 작품들과 이후 전통의 현대화를 비롯, 서구 미술, 특별히 추상화 흐름의 영향을 어떻게 선별하고 반영했는지 서로 간 비교를 통한 감상을 전개하는 데 포인트가 있습니다.   


4. 이미지 자료                 


송수련, 내적시선, 2016, 한지에 먹, 206 x 145 cm



심경자, 가르마, 2012, 화선지에 먹,물감,  80 x 100cm



제2전시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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