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뭄바이, 델리, 서울 등의 도시들은 인구 천만이 넘는 메가시티에 속한다. 이런 현상을 대변하듯, 보스턴미술관은 아시아의 대도시 삶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일상의 물건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조각들과 설치물들을 미술관 내부와 외부에 선보이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자전거를 연결해 만든 대형 설치작업부터 99센트 스토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플라스틱 바구니를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한국 작가 최정화의 작품, 인도 주방에서 흔히 쓰이는 스테인리스 식기로 하나의 벽을 만들어 놓은 수보드 굽타의 작품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작품들은 아시아 대도시의 특징을 반영하며 농촌과 도시 간 인구 격차, 대량소비, 재건축, 환경오염 등 현대 도시가 겪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담고 있어 도시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 서지은 미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