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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X, No.1 제단화, 캔버스에 유화와 금속잎사귀, 237.5×179.5cm, ⓒ힐마아프클린트재단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작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회화작품들은 20세기 초반부터 제작된 것으로 그녀의 작품들은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순수 추상회화들보다 앞서 제작되었다. 특별히 1906년에서 1915년에 제작된 <신전을 위한 회화> 작품들을 조명한다. 클린트는 1887년 스톡홀름왕립예술원을 졸업한 후 전통적인 풍경회화와 식물 드로잉, 초상화들을 제작하고 전시하였다. 그녀는 자연 속에 숨겨져 보이지 않는,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세계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그룹 ‘더 파이브-5인’의 구성원이 되어 초현실주의가 등장하기 수십 년 전부터 자동기술법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1905년에는 ‘아멜리엘’이라는 그룹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작품인 <신전을 위한 회화> 제작을 의뢰받았다. 193점의 추상회화 작품들로 구성된 다양한 회화 시리즈에서 선과 악, 남자와 여자, 종교와 과학 등의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세계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작품들은 과학과 종교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전자파의 발견에서부터 그녀의 멘토이자 인지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의 영적인 가르침까지 묘사한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