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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과 같은 원초적인 세계의 환상성, 강렬한 색채로 잘 알려진 앙리 루소(Henri ROUSSEAU)는 유럽미술사에서 독특한 존재이다. 시대를 거스르는 특이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20세기와 잘 어울린다. 일종의 순수함이 있던 루소는, 한 번도 프랑스 밖으로 떠나본 적 없이 환상적인 외지를 상상하고 표현했으며 이런 몽환적인 부분은 후대의 여러 작가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는 근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20세기 예술가들에게 미친 루소의 영향은 민감했다. 야생 정글이나, 프랑스 시골의 정경을 단순화된 평평한 형태와 살아있는 색채, 마치 어린아이의 선과 같이 솔직하게 묘사한 회화기법은 루소의 작품을 확연히 구분시킨다.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아카데미즘에서 아방가르드까지의 여러 작품을 함께 나란히 배치하면서 근대성의 아버지였던 르 두아니에 루소(르 두아니에는 세관원이라는 뜻),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세관원으로 일하며 그림을 그렸던 앙리 루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할 수 있다. 2015년 베네치아두칼레궁전(Palazzo Ducale de Venise)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바 있는 전시로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의 앙리 루소 소장품들이 세계 권위 있는 기관들에서 온 루소와 영향을 주고받은 여러 작품들과 대면하게 된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