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피슐리(Peter FISCHLI)와 데이비드 바이스(David WEISS)는 1977년 취리히에서 만나, 바이스가 세상을 떠난 해인 2012년까지 협업해 온 스위스 아티스트 듀오이다. 조각·사진·설치·영상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순수예술이 지닌 진중함을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풍자해 온 그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구겐하임에서 마련한 회고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본 전시와 더불어, 맨해튼 도심에서 이들의 작업을 선보이는 두 가지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된다. 뉴욕의 퍼블릭아트펀드는 전시 기간에 맞추어 텍스트 기반의 설치작업 <일을 더 잘하는 법(1991)>을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며, 매일 자정이 되기 3분 전부터 자정까지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에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타임스스퀘어 아트의 미드나잇 모멘트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작품 <고양이(2001)>가 2월 한 달간 선보여진다.

- 서지은 미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