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브라질 출신의 로질린 루두비코(Rosilene Luduvico, 1969- )와 독일 출신의 사브리나 프리치(Sabrina Fritsch, 1979- )의 2인전으로 필라라 미술연합이 건물 이전 전으로 선보이는 마지막 전시이다. 필라라 미술연합은 2008년에 뒤셀도르프 개인 미술수집가인 길 브로너(Gil Bronner)에 의해 설립된 이래,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층의 작가들의 작업들을 전시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번해 처음으로 수여된 알터 호프 헤어르딩재단상의 수상자인 로질린 루두비코와 이번해 쾰른 메세에서 신진 작가 상을 수상한 사브리나 프리치의 작업이 한 곳에 모인다는 소식부터 흥미롭다. 또한 이들은  2인전의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이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  3년간 전시방식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 해왔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협업작업인 벽화작업에서부터, 에디션 작업,  두 작가의 작업들을 일종의 “짝”처럼 각 각 한 작업씩, 두 작업씩 모아 설치하는 전시방식까지 많은 심여와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