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재료로 특정한 역사적 공간이나 어떤 순간의 재현을 시도, 이를 사진에 담아내는 작업으로 유명한 토마스 디맨드는 이번 전시에서 손수 작업한 종이 모형들이 아닌, 미국 건축가 존 라우트너와 일본 건축 사무소 SANAA의 종이 모형들을 찍은 작업들을 선보인다. 종이라는 재료가 가지는 흐르는 형태나 구겨지기 쉬운 특성과 다양한 종이의 사용, 연필이나 색연필의 자국들이 그 위에 그대로 남아 있는 점 등은 이들 재료가 표현할 수 있는 자연적인 형태나 재료의 성질,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도들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