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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운 :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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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전이 공간 - 이여운의 원더랜드 <Wonderland> 


                                                 글/고윤정(갤러리구 협력 큐레이터)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모두 마친 이여운은 한지나 캔버스에 수묵을 깊게 들이는 방식으로 건축적 구조물에 주목한다. 


초기작에서는 주로 작가가 거주하던 공간의 실경을 중심으로 자신을 그림자에 대입시켜 수묵화를 그렸다면 점차 작품에서 건축물 이외의 것을 제거하고 온전히 건축물의 형식적인 부분에 집중한다. 최근 몇 년 간은 뉴욕의 건축물, 노트르담 성당 등 서양 건축에 관심을 두었다. 뉴욕의 건축물 경우에는 작가가 거주 공간이나 직접 가본 곳이 아닌 전혀 발길을 닿아 보지 않아 도달하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인데 반해, 노트르담 성당의 경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의 환상과 관련된 이미지들이다. 이때의 서양 건축물들은 매우 전형적이어서 수직적이며, 사람의 모습이나 그림자조차도 모두 제거된다. 뼈대만 남아 있는 흑백의 깊은 필치는 작가의 쓸쓸하고 고독한 내면의 감정이 더욱 드러난다. 


갤러리구 전시 <원더랜드, Wonderland>에서는 건축의 형식적인 측면에 주목한다는 기본적인 틀을 남긴 채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인 사찰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서양 건축물처럼 수직적이지는 않지만, 노트르담 성당 시리즈에서 경험했던 익숙한 형식과 관련된 이미지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본래 불교에서 절의 기능은 예배를 보거나 대중들이 집회를 여는 공공장소로서 활용이 되지만, 한국에서의 건축은 단지 종교적인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한국의 건축은 근본적으로 산과 어우러져서 건축물 간의 경계가 모호하며, 열림과 닫힘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아를 성찰하거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명상적인 행동 하나도 자기의 뜻만을 고집하는 아집의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속해 있는 공동체나 지역적인 의미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 한국적인 건축에 담긴 의미인 것이다. 특히나 절은 어떠한 특별한 날에 방문하기보다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혹은 수학여행지로 들러본 우리의 삶 속에서 녹아 있는 추억의 공간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이여운의 작품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오르게 되는 유년 시절의 기억들과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떠올리게 되는 푼크툼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여운의 작품 세계는 이렇듯 도시에서의 삶에서 점점 내면의 세계와 접하는 건축물로 이동하여 왔다. 세련된 도시에서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는 빼곡히 들어선 초고층 빌딩의 연속이다. 이때에는 내가 저 활발한 삶 속에 과연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소외감과 만약 그 안의 주인공이라고 한다고 해도 쳇바퀴처럼 도는 삶 속에서 나의 주변을 돌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상실감이 들 수도 있다. 또는 작가가 몇 년 전에 제목으로 사용한 <뉴욕 증후군>처럼 도시에 대한 환상이 극심한 나머지 막상 그 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실망감이 극에 달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도시에서의 삶은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만큼 다양한 극단의 세계와 더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도시를 찬찬히 산책하다 보면 이런 극단의 경험보다는 변화하는 작은 삶의 파편들을 겪게 될 수 있다. 같은 공간이 새벽에 경험하게 되었을 때에는 고등학생이 버스를 기다리는 곳으로, 오전 9시에 지나가게 될 때에는 유치원을 보내는 엄마의 공간으로,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밥을 먹는 곳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전혀 다른 목적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직접 두 발로 접촉하게 되는 도시의 단면은 융단처럼 매끄럽기도 유모차를 밀 수 없을 만큼 울퉁불퉁하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차갑게 느껴지는 도시에 정서적인 감정이 점차 교차될 수밖에 없는데, 이여운의 작품은 세련된 도시의 건축물만을 강조한 것 같지만 결국에는 그 안에 속해 있는 개인의 감정들을 끌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갤러리구 전시에서 선보이는 봉은사 지장전, 금산사 미륵전, 월정사 수광전, 백담사, 현등사, 백련사, 전등사, 동명사 등의 사찰은 비슷한 추녀나 처마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이는 한국의 건축물이 반드시 건축만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절경과 어우러져야 하고, 절 건축물의 배치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의 환경과 각각의 절에서 나타나는 개인적인 경험들을 완전히 버릴 수가 없어 이번 전시에서는 묵 작업 이외에도 색이 들어간 작업들을 함께 선보인다. 이렇듯 건축과 개인의 감정이 끊임없이 교차되는 가운데, 작가는 절에 방문했을 때의 삶의 모습과 역술, 종교적인 공간의 복합성 때문에 느끼는 묘한 감정을 <원더랜드>라는 제목에 담아내고 있다. 




이여운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석사논문: 朝鮮時代 古地圖와 山水畵의 連繫性 硏究)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 졸업

     (박사논문: 실존적 도시 건축형상을 통한 虛 ․ 實 이미지 표현 연구)


경인교대, 홍익대, 대진대, 전북대, 청주대, 백석대, 성신여대 강사 역임

현재 : 경희대 출강


2011 교동아트스튜디오 입주작가 


수상경력


2007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타 : 서울)

2006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타 : 서울)

         창갤러리 개인전 공모 수상

2005    송은미술대상전 (예술의 전당 : 서울)

         문화일보미술관 기획 공모 당선

         파라다이스 작가지원기금 수상 외 다수


개인전


2015   골목길 (갤러리 드플로허 : 서울)

        위대한 껍데기 (이랜드스페이스 : 서울)

2014    MIRAGE (VOID GALLERY : 서울)

        이여운 소품전 (B.M.C : 서울)

2013    뉴욕 증후군 (갤러리 시작 : 서울)  외 다수



국제전


2010    水墨 ․ 新時代 (대북 국부기념관 : 대만)

         友情전 (갤러리 미 : 신주쿠)

2008    수묵산책 전(경기도 문화의 전당 : 수원)

2007    重評當代視野전 (대북 국부기념관 : 대만) 외 다수



주요 단체전


2015   법고창신 (그림손 갤러리 : 서울)

        아트코리아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 서울)

2014    Unique & Grotesque (아르떼22 : 서울)

        일생전 (갤러리 시작 : 서울)

        홍익아트페어 (롯데호텔 : 서울)

2013    대구아트페어 (EXCO : 대구)

        ASIA (한전아트센타 : 서울)

        새로운 도약전 (청작화랑 : 서울)

        The healing Night (갤러리 예이랑 : 서울) 외 다수


Lee Yuwoon


Graduate, Seoul Art High school, Seoul, Korea

B.F.A. in oriental painting, college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M.F.A. in oriental Painting,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Thesis(The study of relationship between old maps and landscape painting in Chosǒn Dynasty-with the letter period Chosǒn Dynasty as main subject)

PhD graduate school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Thesis(The study of Image Expression Research of Emptiness․Substance through City Architectural Shapes)

Lecturer at Kyung hee University

Participate in Gyodong art residency in Jeonju, Korea 2011 


Awards(Selected)


2007 The Songeun Grand Art Exhibition (Insa Art Center : Seoul)

2006 The Songeun Grand Art Exhibition (Insa Art Center : Seoul)

2005 The Songeun Grand Art Exhibition (Seoul Arts Center : Seoul)

      (National Museum of Comtemporary Art : Gwachon)   


Solo Exhibition(Selected)


2015   The Alley (Gallery De Flore : Seoul)

        The Great Shell (Eland Space : Seoul)

2014    MIRAGE (VOID GALLERY : Seoul)

        Yuwoon Lee small works exhibition (B.M.C : Seoul)

2013    New York Syndrome (Gallery Sijak : Seoul)


Internatoinal Exhibition(Selected)


2010  The Exhibition by R.O.C & Korea Ink Paintings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 Taipei)

       Exhibition of Friendship (Gallery Mi : Shinjuku)

2008  The Exhibition by R.O.C & Korea Ink Paintings (Gyeonggi Art Center : Suwon)

2007  Exhibition of Reinterpretation of Contemporary Sight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 Taipei)


Group Exhibition(Selected)


2015   Exhibition of Beopgochangshin (Gallery Grinson :  seoul)

        Art Korea Art Fair (Seoul Arts Center :  seoul)

2014   Exhibition of Unique & Grotesque (Gallery Arte22 : seoul)

        Exhibition of lifetime (Gallery Sijak : seoul)

        Hongik Art Fair (Hotel Lotte :  seoul)

2013   Daegu Art Fair (EXCO : Daegu)

        ASIA (KEPCO Art Center : seoul)

        Exhibition of new leap (Chungjark Gallery: seoul)

        The healing Night (Gallery Ye2rang : seoul)


Collection


Seoul Museum of Art : Seoul

National Museum of Comtemporary Art Art Bank : Gwachon

Gallery La Mer : Seoul

Munwha Ilbo Gallery : Seoul

Sejul Gallery : Seoul

Tong Yang life insurance Co.Ltd : Seoul



봉은사 지장전, 2014, 캔버스천에 수묵, 130x200cm




금산사 미륵전, 2014, 캔버스천에 수묵, 130x162cm




월정사 수광전, 2014, 캔버스천에 수묵, 97x16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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