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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모나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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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모나드 : LIGHT - MONAD> 



<전시개요>


작가 박현주(1968)는 1999년 이후 회화의 가장 본질적인 조형요소 중 하나인 빛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ight monad(빛의모나드)”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작년 영은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 전시 “accumulated light(빛을쌓다)”에 이은 일년 만의 개인전으로 더욱  심화된  빛에 대한 접근을 보여준다.


모나드(monad, 單子) 의사전적정의는

“무엇으로도나눌수없는궁극적실체로서,우주의일체사상을표출하는비물질적인생명활동의원리”이다.  


이번 전시에서 박현주 작가의 가장핵심적인작업은,오브제를이용한공간설치작업이라할수있을것이다. 사각형의나무패널에물감을바르고측면에금박을입혀일정한크기의반입체를 만드는데,그일정한두께로인하여벽에서돌출되어보이는유니트들을두개혹은수십개 이상 연결시켜벽면에규칙적으로배열함으로써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전시의대표작품<Nirvana 니르바나>는, 나무패널로제작된 72개의유니트가가로세로형태로벽면에배열되고색채도이전의원색에가까운색조에비해훨씬더몽환적인데, 벽면전체를가득메운이거대한빛의덩어리는, 빛과색으로물든현실에서는본적이없는해탈의세계를잠시떠올리게한다. 


이번 전시의 새로운 특징들을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전까지 병행되어온 캔버스 평면작업보다 이러한 입체설치작업이 주류를 이루면서 제목에서도 읽혀지듯이 하나의 사각 입체들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유니트적 성격을 더욱 강하게 지니게 되었다. 이것은 빛의 monad(모나드)에 대한 메타포로서 작품의 중심 개념이다.


둘째,금박의소재에서벗어나스테인레스스틸이주는차가운빛의느낌이나은은한색조로입체의측면을입혀빛의물리적인현상을더욱증폭시켜나가고있다는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옵티컬한요소들이빛으로에워싸이면서더욱시각적인착시현상을불러일으키고있다는점인데,이 때문에그녀의 작품이 2차원공간에서시작하여 3차원의공간을넘어이질적인차원으로넘어가고있는것으로보인다.‘빛의모나드’가더욱확장되어나가면서앞으로의작업에새로운국면을가져오게될것을기대하게 만든다. 




<작가 노트>


“무한수명, 무한빛에대한갈망과동경, 빛으로넘쳐흐르는피안의세계…… 내가꿈꾸는빛의세계는물질과비물질(정신, 영혼)의경계위에서마치공기중을부유하는나비가바라보는세계와닮아있다. 우리는어디에서부터와서어디로가고있는가?어찌보면우리의삶자체가이러한미지의세계를쫓아가는 ‘빛의시각적환영’ 속에있지않을까…… 현실과비현실, 물질과정신, 입체와평면, 수직과수평, 사각과원등의서로모순되면서대조되는요소들이한화면안에서어울러질수있는세계……불확실하고어두운오늘날의현실에서삶에지친영혼의무게를조금이나마덜수있고위로받을수있는그런세계, 빛의모나드가그려내는공간이다.”




<작품이미지>



Light monad(R) 7-1, 40(diameter)x15(d)cm3each, mixed media, 2015



Light Monad8, 30x15x15(d)cm2each, mixed media, 2015



Light Monad 4, 58x20x15(d)cm, 2each, mixed media, 2015



<전시 평론>


박현주의 ‘빛의 모나드’, 그 영원의 세계 


변종필(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 미술평론가)


박현주 작가하면, ‘빛’이라는 주제 하에 화려한 금빛을 발산하는 육면체의 금박나무패널박스, 수평과 수직의 기하학적 화면구성, 생기 있는 파스텔톤의 긴 바(Bar)와 점(Dot)이 이뤄내는 착시 효과 등 작업이 떠오른다. 평행선, 동심원과 같은 단순 조형요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색채의 다중 조합과 배치를 통해 진동이나 시각적 착시를 유발하는 작업을 통해 ‘빛’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왔다. 시각적 효과라는 측면에서는 옵티컬아트와 유사함을 지녔지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작가가 추구해온 일관된 작품세계가 단순히 특정 미술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차별화된 형식과 내용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이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박현주의 작업은 크게 캔버스를 이용하는 평면작업과 반 입체의 성격을 띠는 입체작업으로 양분되는데 이번 <빛의 모나드>전시는 각각의 유닛(unit)들이 모여 무리를 이루는 식의 공간 설치 방식을 채택한 입체작업이 주를 이룬다. 과거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시도했던 화면구성에서 한층 간결하고 단순해진 표현형식을 취하였다. 기존의 평면화면 속 바(Bar)와 점(Dot)이 독립적 개체로 분화되어 입체화된 형식이다. 특히 개별화된 유닛 표면을 스펀지 롤러를 이용하여 그라데이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단색조에서다색조에 이르는 색의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 눈에 띈다.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한 색조로 분사되어 입체표면을 덮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옵티컬 아트의 시각적 효과를 이끈 것이 선(線)이었다면, 박현주 회화의 시각적 효과를 리드하는 것은 색(色)이다. 


색과 더불어 박현주 입체작업의 시각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화려한 금박이다. 그녀 작업의 핵심으로 알려진 금박기법은 동경예술대학 재학 중 유화재료기법연구소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모사실습수업과정에서 프라안젤리코의「리나월리(Linaiuoli)성모자상」을 모사할 당시 그 그림에 사용된 조형기법에 매료된 이후 사용해온 기법이다. 재현을 통해 표현방법을 탐구하던 중 우연히 마주하게 된 금박기법이 현재의 작품세계를 이끌었다. 황금배경 템페라의 성스러운 빛이 ‘빛’이라는 근원적인 명제에 이르게 된 계기였다.


박현주의 금박면은 ‘현실과 비현실, 물질과 정신, 입체와 평면, 수직과 수평, 사각과 원 등의 서로 모순되면서 대조되는 요소들이 한 화면 안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세계임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그녀의 삶의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다. ‘창이 없는 모나드는 저마다의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살아있는 우주의 거울이다’라고 한 라이프니츠의 지론에서 보면 반사라는 물질적 특성을 지닌 박현주의 금박은 거울의 역할인 셈이다. 금박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은 시각적 착시효과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금박면은 정면이 아닌 측면에 표현되어 벽면에 설치된 다수의 오브제가 측면끼리 정반사를 일으키며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하는 듯한 은밀함과 신비로움을 준다. 여기에 오브제가 서로 부딪히는 반사효과로 평면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이렇듯 금박면은 색의 시각 효과와 더불어 박현주의 독자적 빛의 세계를 특징짓는 조형요소로 각별하다. 과학적 도구와 기술로 디스플레이를 극대화하여 빛의 효과를 드러내는 라이트 아트(light art)와는 분명히 다른 표현이다. 


박현주의 이번 전시에서 표현기법의 개별성과 더불어 주목할 것은 ‘빛의 모나드’라는 전시 타이틀이다. 작가는 모나드(monad, 單子)의 사전적 정의인 ‘무엇으로도 나눌 수 없는 궁극적 실체로, 비물질적이며 우주의 일체의 사상을 표출하는 우주의 생명 활동의 원리’의 측면에서 접근했다. 작업에서 반복되는 오브제의 유닛이 ‘단자를 궁극의 원리로 하여 형이상학을 구성’하는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과 상통한다. 라이프니츠가 모나드의 구성원칙을 부분과 전체라는 형이상학적 구도로 설명한 것처럼 박현주는 빛의 단위를 근본적인 형이상학으로 접근했다. 작은 것(소우주)에서 큰 것(대우주)으로, 부분(하나)에서 전체(여럿)로 이동한 후 다시 시작점으로 회귀하는 지각 이동을 강조한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처럼 그녀 작품에서 유닛들은 개별적이면서 동시에 전체 그림의 한 조각을 이루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하나는 전체고, 전체는 하나(一卽多多卽一)’라는 세계관과도 연결된다. 


박현주는 ‘모나드’를 이번 전시의 핵심어로 삼았지만, 실질적으로 <빛의 모나드>를 통해 표현하려는 세계는 기존 작업과정과 마찬가지로 자아성찰을 위한 자기수행과 치유로써의 빛이다. 빛이 지닌 파장, 흡수, 반사 등 빛의 물리적 특성을 넘어 정신적, 상징적 측면에 주목했다. 한마디로 빛을 탐구하는 과정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여기며 외형적 화려함보다 내면의 깨달음을 중시했다. 이는 10년(1997~2007)간 지속했던 연작「Inner Light」에서부터 축적해온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태도와 연관지을만하다. “서로 모순되면서 대조되는 요소들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세계, 불확실하고 어두운 오늘날의 현실에서 삶에 지친 영혼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세계를 그리고 싶다.(작가노트)”는 고백의 실천이다. 여기에는 동서양의 구분도 없다. 금박기법은 성상화(한자 넣어주기)에서 차용했지만, 정작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동양적 정신세계에 밀착되어 있다. 이는 불교적 세계관을 지닌 용어나 화제에서 드러난다.「Inner Light」Documentation 에서 언급했던 ‘공관(空觀, 현상의 배후에 고정적인 실체는 없다)’처럼 이번 전시에서도 ‘니르바나’(Nirvana, 涅槃, 일체의 번뇌를 해탈한 불교의 최고의 높은 경지) 라는 범어를 화제로 삼은 부분에 지향하는 세계관을 드러냈다. 결국에 박현주 작가에게 빛은 동서양의 종교를 초월한 희망이며, 살아가는 생의 에너지이다.


빛은 초월적이다. 특정 공간에 가둘 수 없고, 특정 이미지로 고정할 수 없다. 절대공간이나 절대시간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절대 빛은 없다.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체계가 오감과 과학체계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철학 정신이었듯이 빛은 하나의 형식과 내용으로 규정짓거나 가둘 수 없다. 단지 머무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실체와 존재를 지각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할 뿐이다. 빛을 인간의 시각 속에 잡아두겠다는 시도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지금까지 전시방식이 빛을 인공적으로 연출하는 제한적 시도였다면, 앞으로는 작품의 내면과 자연이 발산하는 빛의 특성이 한층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더불어 라이프니츠 <모나드론>의 핵심주제인 ‘모나드, 신, 세계’와 자신이 추구하는 빛의 세계를 아우르는 한층 정교화된 논리도 요구된다. 


궁극에 박현주의 작품이 발산하는 빛의 일루전은 시각과 촉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신념의 표현이다. 자연의 참된 원자인 모나드를 ‘빛의 모나드’라는 자신만의 빛의 세계로 끌어낸 영원(永遠)의 투영이다. <빛의 모나드>전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 빛처럼 언제나 자기 변신을 꾀하는 박현주 작가의 섬세한 지각이 발현하는 또 다른 빛의 아우라다.





박현주 (1968)


1991 서울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졸업(B.F.A.) 

1993 뉴욕대학대학원 졸업(M.A.)

2002 동경예술대학대학원미술학졸업 유화재료기법 Sato Ichiro 연구실 (D.A. 미술학 박사학위취득)


개인전

        2014 “빛을 쌓다”, 영은 미술관 입주 작가전, 경기도 광주

        2013  “빛의 성전”, 금산 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1 “floating Light”, Kips gallery, 뉴욕

        2009“diagram of Light”, 빛갤러리 초대전, 서울/한국

        2008 “beyond of Light”, 선컨템퍼러리 서울/한국

        2006 SADI window gallery, 서울/한국

        2004 gallery Kaze, 오사카/일본

        2003 인화랑 서울/한국   

        2002 gallery Kaze, 오사카/일본

        2002 DNA -Die NeueAktionsgalerie 베를린/독일

        2001 고바야시화랑(新世代の視點기획전) (SAISONARTPROGRAM기획) 동경/일본 

        1999 금산화랑 서울/한국

        1998 고바야시 화랑 긴자/동경

        1997 gallery Q 긴자/동경

        1994 gallery Icon 서울/한국

        1993 80washington square gallery 뉴욕/미국


주요 단체전      

2014 색 미술관에 놀러가다.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

2014 시대와 감성전, 해든 미술관, 강화도

2012 한일 금박 회화전 Satellite gallery/나고야.일본

2010 S.A.I.C. From desire to the sublime홍익대학교미술관/서울

2010 한일 금박 회화전/서울

2009 sensitivity&abstractionCYart gallery/서울

2009 한국현대미술에서 본 문화다양성 Sophia Art gallery/서울

2008 한국 국제 아트 페어(KIAF) COEX/서울

2008 Up to the minute 코리아 아트센터/부산

2007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COEX/서울

2007 Selection Collection 빛갤러리/서울

2007 Imfuse 갤러리 벨벳/서울

2006 Korean Contemporary Artists 5  공근혜 갤러리/서울 

2005 Art Camp in India(sponsered by Mr.Goenka)  뭄바이/인도

2005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 샌프란시스코/미국

2005 시카고 아트 페어 시카고/미국

2005 중국북경국제화랑박람회 북경/중국

2005 '인공의 지평전' 치우 금속 공예 미술관/서울 

2005 쾰른 아트 페어퀼른/독일

2004 오버 더 레인보우 space C/서울

2004 관조의 기쁨 선아트 센터.선화랑/서울

2004 상하이국제아트페어 상하이/중국

2004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COEX/서울

2003 Sense and Sensibility 부산시립미술관/부산

2003 '빛과 색채의 탐험展' 예술의 전당/서울 

2003 '사각展' 금산화랑/서울

2003 '춤추는색展' 갤러리 상/서울

200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COEX/서울

2002 Seoul Art Fair-2002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서울 


작품 소장

서울 파이낸셜 센터 신한PB

두산 중공업 정성관,창원

동경예술대학 (컨퍼런스 룸)

PlamatelspolyplasticCo.일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털 호텔

드림성형외과,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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