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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근 : 바람이 손을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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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제 목: 권혁근 개인전

▪ 부 제: If The Wind Let go 바람이 손을 놓으면

▪ 기 간: 2015. 6. 11 (목) ~ 7. 9(목)

▪ 오프닝: 2015. 6. 11 (목) 6:00 pm

▪ 장 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6-7(압구정로77길 17) 이유진갤러리

 

이유진갤러리는 6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동양적 감수성을 드러내는 평면 추상 페인팅 작가 권혁근(b. 1977)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두 번째 개인전을 통해 그 동안 작업해온 캔버스 위에 손으로 직접 그린 총 이십여 점의 추상 페인팅을 선보인다. 2012년 첫 개인전인 <바람이 손을 놓으면> 전시 이후 지속적으로 추상작업을 해왔으며, 캔버스에 유화로 작업하는 그의 작업은 동서양의 감성을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칠한 다양한 컬러의 물감이 손가락에 의해 문질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캔버스와 결합하며 예상치 못했던 안료의 번짐 효과는 물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마티에르를 형성하며 마치 수묵화의 농담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의 경험들에서 비롯된 오리엔탈적인 정취는 캔버스와 오일물감을 다루는 작가의 작업 속에 그대로 스며들었다. 초기작품인 <무제>시리즈는 철저히 계산되고 형상을 담고 있는 비구상작품이었던 반면, 점차 절제와 명상을 통하여 행위와 물성의 일체성을 보여주는 오토매티즘적인 추상 이미지가 주가 되었다. 작품에서 컬러와 두터운 물감의 중첩으로 생긴 의도치 않은 우연적 요소들은 손가락의 움직임과 만나 역동적인 무의식의 세계로 안내하며 거친 듯 보이는 자연스러움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렇게 명상과 사유, 그리고 촉각성의 반복된 행위에서 이루어지는 그만의 작업 방식은 정신성을 중요시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아이덴티티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다년간 이어져온 <바람이 손을 놓으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작가는 흘러가는 것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서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고, 때로는 머물기도 스치기도 하는 바람을 주제로 삼아 작업하였다. 작가는 순간의 감정에 자신을 내맡기고 물감냄새와 캔버스에서 이루어지는 질감 그 외의 것은 전혀 의도하지 않기 위해 집중한다고 한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내 안에 내제되어 있는 욕심을 버리고 바람을 따르듯 그저 내 자신을 내맡기며 작업한다. 그러나 완성된 작품에는 나의 욕심이 담겨있었다. 그 욕심도 나의 일부분이기에 그대로 작품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게는 작품을 매력적이게 만들어 버렸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작업은 심장 박동을 따라 이루어지고 그 맥박은 작가의 욕심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관조와 의도적 간섭의 경계에서 작업의 방향을 이끌어가고 특징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작업의 시작에서 완성까지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서 정체하지 않으며 존재와 실체보다는 공과 무를 중시하는 선불교와도 만난다.  열린 공간과 시각을 던져주는 과정과 관계에서 순간에도 변화 하는 것을 담고자 하는 작가는 직관적 매개체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제각기 다른 해석과 느낌으로 마주하게 한다. 

 

단국대학교 동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한 권혁근 작가는 현재 국내에서 작업을 하면서 해외아트딜러들의 눈에 띄어 뉴욕, 런던, 파리, 일본 등지에서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고 앞으로 국내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글_윤용인(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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