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McCalls Run Coller Junction Vivian girl saves strangling children from phenomenon of frightful shape, 1910-70, 

종이 위에 연필, 잉크, 수채화, 콜라주

2012-13년에 이루어진 45점의 특별한 작품기증에 이어 파리근대미술관은 20세기의 전설적 인물 중 한 명인 헨리 다거(Henry Darger, 1892-1973)의 전시를 준비했다. 헨리 다거는 아르 브뤼(Art Brut)의 대표적 인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독학으로 오랫동안 미술계의 외곽에 머물던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 안에 있는 낯섦, 이야기, 미국 대중문화에 상상들을 섞어놓은 작가의 상상적 세계를 보여준다. ‘칼베린의 전투’라는 걸작을 포함해 앞 뒷면의 이야기가 있는 커다란 판넬, 깃발, 인물 초상화 등 작가의 작고 전에 발견한 여러 작품까지 작가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1892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헨리 다거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읜 후 고아가 되어 정신장애 보호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나와 시카고로 돌아온 작가는 한 병원에서 소일거리를 맡아 근무하며 생활한다. 병원 일이 끝난 후 밤의 자유로운 시간 동안 작업에 몰입하며 1973년 사망할 때까지 외롭게 홀로 지냈다. 작가는 비밀리에 문학작품과 예외적인 규모의 회화작업을 해왔다.『비현실의 왕국』이라는 제목의 15,0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데생, 수채화, 콜라주를 이용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표현하였다. 다거의 작품과 인생은 채프만 형제, 폴 찬(Paul Chan), 피터 코핀(Peter Coffin)뿐 아니라『얼굴들』의 제시 켈러만과『고딕 아메리칸』의 자비에 모메장(Xavier Mauméjean) 등의 여러 세대 작가들에 영감을 주었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