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 볼프슨, 라스베리 포저, 2012, 영상 스틸, Courtesy des Künstlers / of the artist, 

David Zwirner, New York und / and Sadie Coles HQ, London

바젤박람회의 팝 음악에 맞추어 거울 앞에서 춤을 추던 여성모습의 로봇 작품<여성 형체(Female Figure)>(2014)가 인상적이었던 조단 올프슨(Jordan Wolfson, 1980- ), 트랜스젠더와 라틴계 이민자들 등 마이너리티에 속한 계층의 삶을 LA에 위치한 실버 플래터라는 클럽을 무대로 다큐멘터리 비디오에 담아낸 <와일드니스(WILDNESS)>(2012)로 주목받기 시작한 우 창(Wu Tsang, 1982- ), 비디오 게임 같아 보이지만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가 일어나는 가상 현실을 창조한 이안 첸(Ian Cheng, 1984- ), 이 세 미국출신의 미디어 작가들이 비디오, 컴퓨터 그래픽 콜라쥬, 설치를 통해 가상 현실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현대의 삶과 그 속의 다양한 인간상에 접근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