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생의 마리아나 카스티요 데바(Mariana Castillo Deball, 1975- )의 전시이다. 요르단 지역 미슈타트성벽의 사진을 본 빌헬름 2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손에 넣고야 말겠소.”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오스만제국과 특수한 조약을 통해 발굴된 유적의 반을 소유할 수 있게끔 하고, 이를 베를린으로 옮겨온다. 이번 전시는 1932년부터 현재까지 베를린 페르가몬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성벽의 특수한 문양이 프린트된 반투명의 하얀 장막이 성벽을 이루듯 걸려있는 모습으로 전시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