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시각적 표현으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피오나 배너가 모스코의 V-A-C 컬렉션의 작품들을 직접 선별하였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의 희귀 작품들을 소개하려는 취지로 마련된 화이트채플갤러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게르하르 리히터의 <양초>작품을 포함하여 전시 작품들은 언어, 사진과 회화 사이의 불투명한 경계를 탐구하였다. 또한, 피오나 배너는 작품을 설치하는 데 있어 기존의 갤러리 조명 시스템을 거부하고 인쇄 이미지에 사용되는 CMYK 시스템: 시안(Cyan), 마젠타(Magenta), 옐로우(Yellow), 블랙(Black)의 부드럽게 흐르는 컬러 조명을 사용하였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