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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courtesy Wiebke Siem, ⓒHeike Göttert. 

“비브케 시엠는 현실을 바탕으로 꾸준히 그녀만의 언어를 창조해 왔습니다…. 시엠의 작품은 상실에 대한 그녀만의 인간적이고, 매우 개인적인, 굉장히 섬세한 생각을 느끼게 합니다…. 그녀는 우리 부모님들, 조상의 조각나고 흩어진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언어로 창조해 냅니다.” 독일 작가 비브케 시엠(Wiebke Siem, 1954- )의 수상에 대한 페넬로페 컬티스, 테이트 브리튼 관장의 말이다. 이번 전시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의 두 개의 공간설치작업과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조형작품과 드로잉들이 전시된다. 가구, 양탄자 등 생활에서 흔히 보이는 일상의 생활용품들에 만화의 주인공인 듯, 팔과 다리가 붙여져 인간화되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작업은 오랜 장롱이나 독일 박물관의 수집품 중 영국 농부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을 그대로 복제하여, 짚으로 얽는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하거나 양털, 인조섬유로 덮거나, 새로 색으로 칠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시점을 뒤섞는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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