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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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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문의  김은정(EJ KIM Director artbn, abn@artbluenett.com or 010.3783.1434)


LEEBERRE artist site:

leeberre.1px.kr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실험하고, 새로운 방식을 구축해 가고 있는 작가 이베르의 <Freeze> Out of Sight 展이 열린다. 작가 이베르는 보이는 그대로의 사물이나 대상의 본질에 모습이 아닌 이미 마음 속에 내제된 고정된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결국은 허상만을 보게 되고, 왜곡된 모습을 마치 실제적으로 존재한다고 믿거나, 바라보는 대상의 본질 또는 사회적 현상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그려지게 된다는 점에 대해 자문을 시작한다. 인간은 타인과 수많은 만남과 관계를 통해 자신의 진실된 자아를 형성해 간다. 이처럼 주변에 존재하는 대상이나 현상들도 바라보는 관찰자와의 관계를 통해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의미의 주체로 인식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 아닌 타인을 위해 보여지는 것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 대한 간극, 즉 차이에 대해 진정한 진실은 무엇인지 대한 질문을 말하고자 한다.       

 

작가 이베르 만의 독창적인 평면 제작 방식은 전통의 회화 재료에 대한 고정된 개념을 버리려는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재료인 나무판을 캔버스로 대치하고, 컬러 펜슬이나 연필을 이용해 나무 판 위에 드로잉을 하거나, 수집된 이미지들을 콜라주 방식을 통해 조합해 낸다. 작품 속에 보여지는 캐릭터들은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속 주인공처럼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사회에 소외 되거나 모순된 시선으로 인해 뒤쳐진 대상들에 관한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 모습들은 과장되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거나 어딘가 조금은 불편하게 얼굴이 비틀어지거나 일그러진 모습이다. 하지만 그 얼굴 속에는 기쁨도 있고 눈물도 있으며, 터무니없는 오해를 받아 억울한 듯한 얼굴 등 전혀 상반대되는 일들로 한없이 뒤죽박죽 얽혀져 있다.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풍부하고 때론 엉뚱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공간 속에서 대상들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에서 주인공이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신기한 세상처럼 보인다. 존재하지 않지만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세상은 말하기 불편한 진실을 비틀어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영상작업 <MARCELLIN CAILLOU>은 장 자끄 상뻬 작가의 <MARCELLIN CAILLOU> 동화이야기 제목과 동일하다. 이 동화 이야기 속에는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인 마르슬랭 까이유라와, 재채기 하는 아이인 르네 라토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동화는 우리에겐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절대적으로 정해진 어떠한 규칙도 없으며, 고정된 관념,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데로 대상을 바라보거나 주변의 것들을 상상하고 그 것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의 본질 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이 영상에는 작가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망원경으로 담아내고 그것을 관찰하는 하나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영상에는 작가 자신과, 작가가 키우는 거북이, 그리고 달이 등장한다.

시간에 따라 달의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인공의 공간 안에서 거북이는 먹이를 먹고 있다.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망원경으로 바라본 거북이의 모습은 하나의 유기적인 패턴의 모습으로 전혀 다른 형체로 보여진다. 우연히 발견한 대상의 일부분을 새로운 이미지로 조합하고 그것을 또 다른 인공적인 공간 속에 담아낸다. 조합된 이미지들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이 생동감 있게 변화하고 움직인다. 결과적으로 영상에서 보여지는 유기체가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실제적으로는 전혀 다른 대상의 모습에서 출발했다는 본질에 관한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객관적 사실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보여지는 모든 사물이나 대상의 본질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바라보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나름의 진실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전경시에 출품한 평면작업은 2009년 뉴욕에서 열린 개인전 <Don't Look Back> Priska Juschka Fine Art 에서 선보인 작품 중 선정된 10여점을 다시 재구성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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