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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감정들 : 영화 매체에서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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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는 매체일 뿐 아니라 그 대중성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현실을 인지하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주는 매체로 성장해왔다. 이러한 현실을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전시이다. 특히 두 개의 화면에 영사되는 크리스티안 얀콥스키(Christian Jankowski)의 <캐스팅 예수(CASTING JESUS)>(2011)를 통해 미국의 유명한 캐스팅 쇼 ‘American Idol’을 본뜬 쇼에서 예수 역할을 할 연기자를 바티칸의 신부들이 선정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영화 속의 이미지와 그 영향력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Loretta Fahrenholz의 <DITCH PLAINS>(2013)는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후의 뉴욕의 실제 상황을 다양한 재난 영화와 호러 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을 통해 이러한 영화의 세계가 실제 재난상황을 어떠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흥미와 엔터테인먼트로 재생산하는 지와 실제 재난 이후의 상황들이 영화 속의 상황과 흡사해지는 경험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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