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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부터 자신의 신체 자화상과 함께 퍼포먼스를 해온 행위예술의 선구자 에스더 페레(Esther Ferrer, 1937-)가 비디오, 설치, 100여 점의 사진을 통해 초기작에서부터 보여주었던 몸과 그 변형의 역동성을 드러낸다. 에스더 페레는 어떤 다른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를 첨부하거나 모호한 장식을 덧붙이지 않고, 작업 도구로서의 자신의 몸을 본질만을 가지고 효율적, 급진적으로 사용한다. 유머와 조롱이 있고, 아이러니, 부조리하기도 한 에스더 페레의 작업은 그 어떤 합의점을 찾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잔인하게 때론 난폭하게 표현한다. 그녀의 작업은 초기부터 사회와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그녀 자신은 직접 이것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작가이기 전에 페미니스트이고, 무정부자이자이며, 성실한 한 시민이기도 한 그녀는 사회를 변혁하려는 척하지 않고, 어떤 인식의 한편을 격려하는 다른 방법을 시도 하는 것이다. 지난 50년간의 그녀가 일관되게 계속해 온, 그리고 현재도 분명히 울리는 화제는, 바로 ‘자유로의 초대’이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