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明清) 시대 불교와 관련된 회화작품이 전시된다. 전래한 두루마리식이나 족자식 불교 내용의 회화는 명·청시대 작품이 가장 많으며 그 중 예배와 공양을 위한 신의 형상이 그려져 있거나 불교인물을 묘사했다거나 고사(故事)를 주제로 창작한 인물화 작품들도 등장한다. 공양하는 신상(神像) 중 일부분은 수륙법회(水陸法會)를 이용한 작품들도 있는데 이들을 수륙화(水陸畫)라고 불리며 수륙화의 내용은 불교제신 뿐만 아니라 도교제신에서 민간제신 등 중국제신의 대세계를 보여준다. 대부분은 공필 채색화법을 이용하여 정교하고 세밀한 필선과 다색의 조화가 어울려 수묵화와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는 회화작품이다.

- 오영민 중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