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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풍경에서 전구의 빛을 이용하여 기억의 공간을 연출한 사진작가 이은열과 시를 쓰듯이 풍경의 따스한 감성을 담아 전달하는 작가 이정현의 기획전이 킵스갤러리서울 포토그래피 에서 열린다. 11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낯선 순간들’ 이라는 주제를 통해 풍경을 바라보는 두 사진작가의 각기 다른 시선과 접근방식을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 이은열 작가는 이색적인 밤 풍경 시리즈인 ‘The Starry night’ 시리즈 중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사진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이정현 작가는 여행과 일상의 풍경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그녀만의 예리한 감각으로 잡아낸 사진 15점을 선보인다. 사진가에게 본다는 것은 세상에 주어진 사물에 국한되지 않고 상상의 실현이자 관념의 구체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통로로써 작가는  단순한 현상의 채집뿐 아니라 그들만의 주관적 풍경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번 킵스갤러리서울에서 선보이는 두명의 작가는 감성적 풍경 속에서 대상들이 가리워지고 묻혀졌을 때 작가들이 가진 따스한 감성을 대상에 부여함으로써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들은 유학을 통해 겪었던 자신의 내적 불안과 이방인의 감정을 각자의 개성 넘치는 아름다운 풍경에 잘 녹여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내면의 감정에 충실한 풍경은 몽환적이지만 순간에 집중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우리에게 따스함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이번 전시는 부단히 흘러가며 잊혀지고 사라질 수 있는 추억과 기억의 아름다운 잔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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