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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2013 : 제13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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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2013
11. 22 - 2014. 2.9


전시장소 광주시립미술관 1-2전시실
참여작가 김민주 Kim Min-joo, 김병철 Kim Byung-chul, 김영태 Kim Young-tae, 박상화 Park Sang-hwa
               배종헌 Bae Jong-heon, 오윤석 Oh Youn-seok, 이윤주 Yi Yun-zu


황유정 |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은 기획취지에 있어서 좀 더 특별한 점이 있다. 1993년, 뛰어난 콜렉션을 조건 없이 광주시에 기증한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명예관장의 ‘소외된 자를 위한 기도’와 ‘나눔정신’은 신선한 충격 이었고, 그 파장은 치열하게 예술의 길을 가는 청년작가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정신을 근간으로 2001년부터 시작된 빛전은 조명 받지 못한 작가들을 발굴 하여 창의성 높은 세계를 활짝 펼쳐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뜻을 항상 기획의 중심에 두었고, 이제 13년의 역사를 갖게 된 빛전은 그 취지의 숭고한 뜻으로 인해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전시로 자리매김 했다. 

년 초에 선정된 7명의 작가 김민주(서울), 오윤석(대전), 김병철(군산), 김영태․박상화(광주), 배종헌(대구), 이윤주(부산)는 전시공간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작업을 계획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 열정의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은 쉼을 찾는 관람객과 교감하면서 감동의 빛을 발하게 되었다.


김민주는 유유자적하는 일상을 작업의 주제로 삼는다. 반신반어(半身半漁) 형상이나 폭포가 들어와 있는 방안 풍경 등은 관람객을 유쾌한 상상마당으로 끌어들이며, 일상의 오아시스를 경험케 한다.



김병철은 일상 속에서 접하는 사물들을 통해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은유적 작업을 해오고 있다. 시선을 집중케 하는 높이 2m의 구조물에 다리가 하나인 사각 테이블이 관통하게 설치해 놓고, 늘상 대화를 주고받던 보편적 사물인 테이블을 불완전한 이미지로 시각화 시킨다. 소통의 어려움을 암시하기도 하는 테이블의 ‘불완전함’은 ‘비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어 있음’은 매몰되지 않는 유리된 의식으로 인해 자유롭게 인식할 수 있는 상태로,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유가 가능하다.


김영태는 ‘앵글 안에서 세계를 그린다’는 마음으로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작품은 땅을 두 가지 시각에서 접근하는 ‘그림자 땅-대지’ ‘그림자 땅-도시’ 시리즈로, 중첩된 이미지를 통해서 비가시적인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 



박상화의 공간은 빔 프로젝트에서 투사되는 빛이 만드는 영상이미지를 위해 최대한 어둠을 필요로 한다. 경계를 알 수 없는 긴 동굴 같은 어둠 속에서, 유영하는 이미지들은 ‘인간과 도시’, ‘대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상을 가능케 한다. 가상으로 재현되고 재구성된 영상 풍경은 초현실적이 되기도 하면서 사유와 성찰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예술적 치유’를 화두로 삼는 오윤석은 ‘칼 드로잉’이라는 독특한 작업을 통해 자신과 대상들의 감추어진 이면을 이미지로 형상화 시킨다. 중첩된 이미지를 위한 작업 매체로써 한지, 천, 네온, 영상 등 다양한 물성을 이용하고, 그 결과 평면과 입체가 교차하는 개성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진다. 


배종헌은 아이의 대형 사진을 벽에 설치해 두고 작품<Oh, My Baby>의 화두를 던진다. “아이의 출산은 무조건적 환영의 대상인가?” 자신의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생각의 부스러기로 사회의 불합리한 질서나 현대인들의 인식적 모순에 접근하는 배종헌은 예사로 보아 넘기는 것이 없어 보인다.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육아체험을 통해 구체화 된 작품으로, 출산과 육아에 관한 사회 문화적 문제점을 고민하게 만든다. 


치밀한 페인팅 작업에 전념하는 이윤주는 18m에 달하는 긴 흰 벽에 <우리의 기억은 셈에 넣지 않았다>라는 거대한 회화작품을 설치했다. 작가의 말대로 일상의 중요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시간들을 하나의 구조 속에 전개시키는 것이 아닌, 무형의 생각으로 나열해 가는 식의 작업을 한다. 그 결과 밀도 있는 작품과  어우러지는 흰 벽은 깊은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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