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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살다 – 초상, 시대의 거울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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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살다 – 초상, 시대의 거울 展

전시회명 : 역사 속에 살다 – 초상, 시대의 거울
전시기간 : 2013. 7. 19 ~ 9. 8 (45일간)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전관
전시주최 : 전북도립미술관

○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2013년 7월 19일부터 45일간 ‘역사 속에 살다 – 초상, 시대의 거울’展을 개최한다.
○ 이번 특별기획전은 한국근현대미술에서 초상미술이 보여주는 다양하고도 깊은 세계를 음미하는 전시다.
○ 초상미술은 특정 인간의 기념이나 기록물의 유형적 자산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시선과 해석에 의해 한 인간이 분석되고 이해됨으로써 예술적 작품으로서 초상미술은 역사의 주체로서 인간을 드러낸다. 지나간 시간 존재하였던 인물을 예술화된 물질로 조우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한국의 초상미술이 갖는 힘이다.
○ 이번 전시는 초상미술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인 한 개인의 삶을 기억하는 방식에 주목하였다. 특정 인물이 살았던 사회의 배경과 사건에 의해 역사화하는 과정은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실행한 결과이다. 그러한 인물을 미술로서 기억할 때, 판단하고 구현하는 방식은 미술가가 존재했던 시대의 눈이기도 하다.
○ 이러한 전제 아래 초상화의 전통과 계승을 살펴보기 위하여 ‘전통(傳統), 기억하고 기록하다’에서는 조선시대 초상화인 <이숭원(李崇元)초상>과 근대기에 제작된 <이신문(李信文)초상>을 비교하였다. 
○ 1915년 고희동이 동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이후, 같은 공간에서 다른 양식으로 전통초상화와 양화로 새로운 형식의 초상이 나타난 과정을 ‘변혁(變革), 근대의 초상’에서 분석해 본다. 
○ 광복 65주년을 맞아 정치적 지도자였던 대통령의 초상미술 면면을 살핀 ‘초상(肖像),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반성적인 현대사에의 접근을 시도하였다. 
○ 충무공 이순신을 비롯한 위인들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소환(召喚), 과거에서 영원으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 ‘현존(現存), 역사 속에 살다’에서는 시대를 살았던 화가들의 초상과 가족도를 통해 정전60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인물들의 트라우마와 현대사의 상흔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기록한다는 의미의 단상들을 담았다. 


 - 제1전시실 : 전통(傳統), 기억하고 기록하다

  연안이씨종중문적유물전시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종이에 채색을 한 이숭원 초상화(도판1)를 통해 조선 초상화의 전통을 파악하고 관성묘에 보관중이던 이신문초상화(도판2)를 비교 전시함으로써 초상에서의 전통과 계승을 파악한다. 
  이 초상화는 연안이씨 종중의 구전에 따르면 동일한 도상의 초상인 경북유형문화재 제69호가 벽에 걸려 있었는데, 그것을 드러내자 뒷부분에 있었던 것을 수습하여 보관해 오던 것이라 한다.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되는 이 초상화는 종이에 채색을 올렸으며 상부에 포도가 그려져 있다. 또한 세련된 필치와 부드러우면서도 화사한 채색 등 전통 초상의 아름다운 세계를 눈앞에 드러내어 보여준다. 

 - 제2전시실 : 변혁(變革), 근대의 초상

  근대기 한국의 초상미술은 시대를 함께 산 인물들을 현존하게 함으로써 시대의 증언자를 역사 위에 내려놓고 있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반응하는 인간의 양상 중 굴복하지 않고 지조를 지킨 인물들이 있고, 역사를 열어나간 사람들이 있다. 근대기 화가들은 자신을 화폭에 담고, 주변 인물들을 화면에 재생시킴으로써 사람에 대한 생각들을 보여주었다. 

<채용신과 근대의 초상>
  채용신의 인물 초상은 당대 사람들의 삶을 반추하게 하는 힘이 있다(도판3). 초상에 나타난 인물들은 고종어진을 그렸던 화사의 솜씨를 통해 효를 실현하려던 후손의 소망 이외에 그들이 공통으로 소유한 사상이나 교유관계로 엮어져 있다. 그리하여 어느 정도는 초상화를 통해 이들이 생각을 함께하고 학문적 뿌리를 함께 한 인물인 동시에 의병활동, 항일활동, 혼맥이 얽힌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채용신이 남긴 초상화를 통해 근대 지사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일제강점기 치열했던 민족적 구국의 일념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초상화의 등장>
  근대기 새로운 시각매체인 사진은 회화로서 초상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초상화 제작을 용이하게 한 도구로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설산(雪山) 최광익, 춘곡 고희동, 이당 김은호 등 당대를 산 작가들의 시각적인 공통점과 표현 기법에서의 상이점을 파악할 수 있다.
  1910년대 후반부터 유학생들을 통해 근대 서양화단이 형성되었다. 서구식 조형어법과 새로운 매재를 다루는 방식을 습득하여 가던 시기에 많이 그려진 것은 인물상이었다. 분단의 소용돌이에서 이념에 의해 북으로 간 정현웅이 남긴 유일한 유화작품(도판4), 프랑스에서 이종우가 그려온 초상화(도판5) 등은 근대기 새로이 등장한 서양식 초상화의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자화상이 많았던 것은 근대적인 미술교육의 영향 때문이기도 했지만, 식민지 화단에서 겪어야 하는 지식인의 자의식의 표출이기도 했다. 


 - 제3전시실 : 초상(肖像), 시대를 말하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대통령 초상화들은 기념, 행사, 추모 등 다양한 제작목적을 보여준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대리석제의 초상조각상(도판6)은 1958년 배재학교 본관인 우남관 낙성을 기념하며 제작한 것으로 제1공화국 당시 제작된 대통령 조각상 중 보존된 상태가 가장 우수하다. 2대 윤보선 대통령 초상화는 윤보선 대통령 자택에 걸려 있었으며 윤보선기념사업회 소유로 현재 대통령기록관에 위탁중인 작품이다. 대형의 박정희 대통령 초상화는 1979년 영결식에서 사용되었으며 봉황장식과 견고한 테두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김영삼 대통령 초상화 제작을 의뢰받은 작가는 넥타이와 배경색을 조금 다르게 2점을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청와대에 소장된 초상과 함께 그려졌던 초상화가 소개된다. 김대중 대통령 초상화(도판7)는 호주 시드니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행사 때 사용한 초상화로 김대중도서관 소장품이다. 대형의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도판8)는 영결식 전날, 봉하마을의 분향소에서 국화꽃을 둘러 장식하였던 것으로 노무현재단 소장품이다.


 - 제4전시실 : 소환(召喚), 과거에서 영원으로

  역사 속에 존재하는 많은 인물들은 초상과 동상으로 제작되어 그들의 숭고한 행위가 기념되고 기록된다. 우리나라 역사상의 위인, 사상가, 전략가 및 우국선열로서 민족적 추앙을 받고 있는 ‘선현’뿐만 아니라 예술가, 종교인 등 역사 속에서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업적을 이룬 이들에 대한 흠모와 기억을 위한 기록이란 점에서 초상미술은 역사를 연장선에서 보게 하는 역할도 한다. 10여 점의 국가표준영정은 작품으로서 미술관에서 첫전시를 갖는다. 
  일제강점기를 항거로 이름을 남긴 위인들 속에서 개인으로 살아간 이들의 고난과 시련도 우리 모두의 것으로 역사에서 기억해야 한다.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 3.1만세 운동의 주역으로 항일운동의 화신임에도 의사나 열사가 아닌 ‘누나’로 기억되는 유관순을 주제로 한 작품(도판9)은 역사 속에서 여성에 대한 타자성을 고발한다. 한때 이름조차 입에 올릴 수 없던 북으로 간 인물인 화가이자 미학자였던 <김용준>(도판10)과 문인 <이기영>은 러시아 레핀대학 교수였던 변월룡의 초상화로 기록되었다. 6.25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초상화로 대면하는 것이다.


 - 제5전시실 : 현존(現存), 역사 속에 살다 

  역사에 존재했던 인물의 초상미술이 당대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고,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시대의 초상미술은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역사라는 이름 아래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개인이 존재함을 드러내는 초상미술은 미술의 역사적 힘을, 미학적 층위를 떠난 초상미술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 준다. 한 인간의 삶이 오롯이 담긴 초상미술에서 우리는 그의 생과 그가 살아낸 시대를 본다. 현재진행형의 삶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무궁한 애정이 역사를 열어놓고 바라보게 하는 단서임을 동시대 초상미술에서 확인한다(도판11∼15).  

○ 전시관련 세미나와 개막식이 전북도립미술관 1층 강당에서 7. 25(목) 14:00부터 개최된다. 
○ 세미나 주제는 <한국 근·현대 초상미술의 역사와 전망>이다.  발표자는 이번전시의 기획자인 조은정(미술평론가) 교수를 비롯하여, 이원복(경기도박물관장), 윤범모(가천대 교수)이며, 패널토의자는 김선태(예원예술대교수), 이용엽(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유대수(문화연구 창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전북도립미술관 전관에서 9월 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www.jma.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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