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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의 쿤스트무제움은 1950년대 중 후반 미국의 팝아트를 이끌었던 에드워드 죠셉 루챠(Edward Joseph Ruscha, 1937-)의 작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수집하고 있다. 미술관은 최근 1965년에 제작된 9점의 드로잉을 소장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동일한 모티브를 담고 있는 작가의 2003년 흑백사진작품 29점 또한 구매하면서 이번 전시에 기획하게 되었다. 이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모티브는 로스엔젤레스의 아파트이다. 바젤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작품들 이외에 동일한 모티브로 제작된 에드 루챠의 다른 작품들은 미국의 미술관들과 개인 컬렉션에 다수 소장되어 있는데 전시를 기획한 미술관측은 가급적 모든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바젤쿤스트무제움에서 소개되고 있는 드로잉들의 직접적인 제작동기가 된 것은 1965년 'Some Los Angeles Apartments'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작가의 사진첩이다. 철저한 계산으로 연출된 장면을 담고 있는 사진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미술의 여러 매체를 자유자제로 넘나드는 루챠의 작품들은 미국적인 팝 아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잡리잡은지 오래이다.

- 김석모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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