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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라이톨프. 유럽에서 날아온 엽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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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뷔르츠부르크 출신의 에바 라이톨프(1966-)는 에쎈(Essen)과 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사진을 공부하였고, 1996년에는 뉴욕의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젊은 사진작가 상'을 수상하였다.


라이톨프는 오래 전 부 터 '유럽에서 날아온 엽서들'이라는 프로젝트를 독일의 근 현대사를 사진작업으로 다루고 있다. 일종의 여행기 형식을 띠고 있는 그녀의 사진작업들은 언제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하노버 슈프렝엘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그녀의 작품들은 유럽 각국의 사회 저변에서 공공연하게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이민자 문제를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플란타지, 로사르노, 이탈리아 2010'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수확하는 손길이 없어 풍성하게 열린 황금빛 오렌지들이 그 상품적 가치를 잃고 떨어져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목가적인 풍경의 이 사진작품은 2010년 1월 7일 남부 이탈리아의 오렌지 농가에서 벌어진 외국인 노동자 학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오렌지 농장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현지인들을 더 이상 고용하지 못하고 아프리카에서 몰려온 값싼 노동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실업자 신분을 탈피하지 못한 이탈리아 젊은 이들이 검은 피부의 외국 노동자들에게 총을 쏘았고, 이 사건은 결국 시민들의 농성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결국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들 모두를 임시거처로 이주시키고, 이 광경을 바라보던 현지인들은 이들의 추방을 환호한다.


작가는 감정적 개입을 최대한 배제하여 아주 건조한 시각으로 사건을 사진에 담고 있으며, 각 작품들은 사건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들이 기록형식으로 함께 전시된다.


- 김석모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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