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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했던 화가 샤갈은 야수주의의 강렬한 색채와 입체주의의 새로운 공간 개념에 영향을 받았다. 그의 그림에서는 동물과 꽃의 모티브, 지방마을의 풍속, 신부, 연인들이 자주 등장한다. 1985년 타계한 샤갈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수많은 산 체험을 통해 전쟁과 평화란 대명제를 그의 예술세계에 반영시켰다. 유대인의 전통과 성경, 두 연인, 가족들의 사랑과 서커스 등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남겼다. 넓은 의미에서 20세기는 풍자와 서사적 표현이 억제된 경향이 있었음에도 그는 룰과 전형을 깨고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일구었는데, 입체파와 절대주의(쉬프레마티즘), 초현실주의 등 아방가르드 경향의 전위미술 형식을 차용하기도 했으나 그의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샤갈의 그림에서 여인은 휴식이자 빛과 같은 존재이며, 후기 작품에서는 음악과 결부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그랑팔레, 국립미술관연합회에 의해 기획, 마련되었다.

- 정택영 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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