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빛으로 간 사진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Tracing Light  빛으로 간 사진
2013.6.7(금)~7.31(수)
Opening Reception: 2013.6.21(금) 5:30 pm

■ 전시소개  
 
이유진갤러리는 2013년 6월 7일(금)부터 7월 31일(수)까지 미국 서부 출신 네 명의 사진작가들로 구성된 <Tracing Light_빛으로 간 사진>전을 개최한다. 벤 닉슨(Ben Nixon), 크리스 맥카우(Chris McCaw), 클리아 맥키나(Klea McKenna), 린다 코너(Linda Connor)는 미국 사진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들로 본 전시는 사진의 가장 근본적인 질료인 ‘빛’을 이용해 사진 매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 기획의도
        사진 매체로 시각 이미지를 창조하는 환경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변화해 왔다.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사진은 실제를 더 완벽하게 재현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기술적 진보는 현재 사진 예술의 변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오고 있다. 

  구한말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사진(寫眞)이라는 어원은 '진짜를 복사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구에서 발명된 사진(Photography)은 사실 우리가 쓰는 사진(寫眞)이라는 말과는 조금 다른 어원을 가진다. 포토그라피'photography'는 헬라어의 빛이라는 뜻인 'phos'와 '그리다'는 뜻의 'graphos'가 합성된 '빛으로 그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때 사진가는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받아들여지며, 사진기는 빛을 그리는 수단인 검은 상자이고, 사진은 빛이라는 근본 질료가 화학적, 광학적, 물리적인 과정을 통해 남는 물질의 흔적이 되는 것이다.

  <Tracing Light_빛으로 간 사진>은 현시대의 사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담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활동하는 4명의 참여 작가는 8x10 대형카메라로 인간의 삶에 닿은 빛을 촬영하고 태양빛 아래서 종이 위에 프린트하는 린다 코너(Linda Connor), 핀홀카메라와 인화지로 밖의 풍경을 촬영함과 동시에 카메라 안에서 포토그램 작업을 하는 클리아 맥키나(Klea McKenna), 유리판의 사진 유제가 마르기 전에 이미지를 새기는 오래된 사진의 방식인 콜로디온 습판법(Collodion Wet-Plate)으로 빛이 닿은 대지를 담는 벤 닉슨(Ben Nixon), 태양이 있는 풍경 앞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열고 빛의 긴 괘적으로 인화지를 태우는 크리스 맥카우(Chris McCaw)이다. 이 사진가들에게 '빛'은 사진의 소재이자 주제이며, 모든 과정의 이유이자 결과이다. 이들은 빛과 물질을 다루는 연금술사이자, 시간을 거슬러 사진의 본질을 찾고 있는 빛의 순례자들이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이 사진가의 영혼을 잠식해가는 현대 사진의 혼돈 속에서, 오히려 옛 프로세스를 통해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창조한다. 제작 과정의 노동과 오랜 기다림은 오히려 그들 사진을 정직하고 단단하게 하는 기회일 것이다. 빛이 물질로 바뀔 때 생기는 우연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진의 마법으로 적극 수용하는 그들의 사진은 눈속임 없이 신비하고 아름답다. 이 전시는 빠르게 변하는 사진의 환경과 과도하게 넘쳐나는 이미지들에 노출된 우리에게 빛의 본질과 시간이 흘러도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간과하여 지나쳤던, 빛으로의 초심으로 돌아가 볼 것을 제안해 본다.

-주상연(사진작가, 전시기획)



■ 작가소개

린다 코너  Linda Connor (b.1944)
현재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린다 코너는 미국 서부 사진교육의 오랜 역사를 품은 SFAI(San Francisco Art Institute)의 교수로 40여 년간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7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고, 구겐하임 기금을 포함한 세 번의 국립예술기금을 수상했으며, SF MOMA, Art Institute of Chicago 등 40곳이 넘는 세계 주요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국 서부의 비영리 사진협회 Photo Alliance를 설립하여 지역사회 뿐 아니라 국제적인 사진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감으로 가득 찬 예술가이자, 존경받는 스승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클리아 맥키나 Klea McKenna (b. in the 1980s)
미국 서부의 교외에서 태어나 보헤미안 문화와 함께 자란 클리아 맥키나는 UCLA와 UCSC의 Florence Art Institute에서 사진을 공부하였다. 그의 작업은 자신의 시각적 경험을 아날로그 사진의 물성으로 구체화하고 있는데, 특히 인간의 지각 능력을 무장 해제 시키는 사진의 특별한 능력을 통해 자연에 대한 묘사와 탐구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하고 있다. 클리아의 작업은 익숙한 자연 풍경을 낯설게 만들고, 추상적으로 보이게까지 한다.  CCA와 UC Davis 에서 사진을 가르쳤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작가들의 작업실을 탐방하는 블로그 In The Make(www.inthemake.net)를 운영 중이다.    

벤 닉슨  Ben Nixon (b.1981)
벤 닉슨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다. 2002년 메인(Maine)에 있는 사진학교를 졸업한 그는 아서 트레스 Arthur Tress, 아르노 멘키넌 Arno Rafael Minkkinen 등 유명 작가의 어시스턴트 혹은 프린터로서 일하며 사진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게 된다. 그는 학교를 통한 학습보다 프린트, 프레임 제작, 큐레이팅 등 사진이 물질로서 관객에게 보여지게 될 때까지의 여러 과정을 현장에서 몸소 경험하며 사진을 배웠다. 샌프란시스코, LA 등지의 전시에 다수 참여하였으며, 현재 미국 서부의 비영리 사진협회 포토얼라이언스(Photo Alliance)의 임원(Board Member)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세계적인 사진전문 출판사 21ST Edition에서 그의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크리스 맥카우 Chris McCaw (b.1971)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크리스 맥카우는 13세가 되던 어린 시절부터 암실작업을 해왔다. 80년대 중반 스케이트보드로 대변되는 서브컬처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에 관련된 사진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어안렌즈로 작업을 하다가 1992년에 4x5인치 대형카메라를 가지게 되면서 대형포맷으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결국 그는 대형포맷으로 플레티늄 프린트를 만드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그가 현재 하고 있는 작업과 현재 플레티늄 프린터로서 일을 하게 되는 것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1995년 샌프란시스코의  Academy of Art를 졸업한 그는 오래된 인화지에 장노출을 주어 제작한 매혹적인 작업, ‘Sunburned’ 시리즈로 사진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샌프란시스코, 뉴욕, 더블린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최근 그는 뉴욕 최고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요시밀로 갤러리(Yossi Milo Gallery)에 소속되었다.  


■ 전시 연계 행사
Tracing Light전 기획자 주상연과 함께 하는 Curator's Talk 
_일시: 2013. 6. 21 (금) 오후 4:00 - 5:00시
_장소: S. Atrium (송은아트스페이스 지하 2층) 

* 본 행사는 유진갤러리와 송은아트스페이스의 공동 오프닝 부대 행사로 진행됩니다.


■ 주요 용어 정리

1. 포토그램
포토그램은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다. 카메라로 피사체를 찍는 대신 인화지 위에 물체를 올려 두고 빛을 줘서 감광시킨다. 감광된 인화지를 현상하면 빛을 받은 부분은 어둡게, 빛을 받지 못한 부분은 밝게 인화되며 이러한 포토그램 이미지는 네가티브 이미지의 성질을 가진다.
Klea Mckenna는 대형 카메라 안에 피사체를 올려놓은 인화지를 넣고 렌즈의 셔터를 열어 인화지를 감광시켰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화지를 스캔한 후 데이터를 반전시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인화지 위에 올려놓은 피사체로 만들어진 포토그램 이미지는 스캔한 데이터의 반전을 거쳐 포지티브 이미지적인 성질을 가진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2. 프린팅 아웃 페이퍼
프린팅 아웃 페이퍼(Printing-Out Paper)는 1890년대부터 수십년간 쓰여 왔던 사진 인화지이다. 암실에서 인공광에 노광을 주는 대신 인화지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 태양광 아래에서 노광을 주는 방식의 인화지이다. 태양광은 인공광보다 강하기 때문에 인화지는 일반적인 흑백 인화지보다 빛에 덜 민감하게 제작된다. 인화지를 특별히 다른 약품에 담가 후처리(조색 혹은 토닝)를 하지 않으면 이미지는 불그스름한 브라운 색을 띤다. 린다 코너(Linda Conner)의 작업의 경우 프린팅 아웃 페이퍼로 밀착인화를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3. 콜로디온 습판법
콜로디온 습판법은 필름이 개발되기 이전 사진가들이 썼던 사진 제작법이다. 젤라틴과 섞은 감광제를 투명한 셀룰로이드 판 위에 도포해서 만든 필름은 건조된 상태에서 다룰 수 있는데 반해 콜로디안 습판법은 젖은 상태에서 촬영, 현상, 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습판은 젖어있는 필름을 뜻하며 콜로디온 습판법은 건조될수록 감광성이 떨어진다.
이 과저에서 균일한 감광 유제 도포를 위해 콜로디온이라는 끈적한 감광유제 베이스를 쓰게 되는데 콜로디언은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편평한 판위에 떨어뜨리면 표면장력으로 넓게 퍼지면서 균일한 두께를 가질 수 있다. 균일한 두께를 가져야만 이미지에 얼룩이 생기지 않는며 액체인 콜로디언을 부착할 판으로는 편평하고 투명한 유리판을 쓴다.
유리판 위에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의 콜로디언 액체를 붓고 나서 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도록 유리판을 이리저리 기울이게 된다. 그런 작업 후에 유리판을 수평면에 놓고 3~10분정도 지나면 콜로디온은 유리판에 부착되어 세워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의 점도를 가지지만 여전히 젖어있는 상태가 된다. 그 상태에서 카메라에 부착해 촬영을 하게 되고 촬영 이후 바로 현상 및 정착 처리를 거쳐서 네가티브 이미지를 얻게 된다.
벤 닉슨(Ben Nixon)의 풍경작업은 콜로디온 습판법의 특성상 현상하고 정착시킬 이동 암실을 옆에 두고 촬영해야 한다. 벤의 작업은 촬영, 현상, 정착의 모든 과정이 촬영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4. 페이퍼 네가티브
페이퍼 네가티브(Paper Negative)는 필름 대신에 감광성을 지닌 종이로 촬영해서 최종적으로 네가티브 이미지를 얻는 기법이다. Chris McCaw는 촬상면의 크기가 30x40인치인 카메라를 제작해서 필름 홀더에 오래된 흑백 인화지를 넣고 촬영했다. 길게는 4시간까지 지속되는 빛 노출과 오래된 인화지 특유의 성질이 결합되어 일종의 반전효과(solarization)가 일어나 상의 일부가 포지티브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또한 렌즈를 통해 들어온 태양빛이 강하게 한곳으로 모아지기 때문에 필름으로 쓴 인화지에 태양이 지나간 부분은  검게 탄 자국이 남게 된다. 이 효과는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Chris McCaw의 'Sunburns' 작업은 스캔이나 복사촬영을 하지 않는 한 오직 하나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진다. 말 그대로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

■ 전시개요 
_제    목: Tracing Light _ 빛으로 간 사진
_참여작가: 벤 닉슨(Ben Nixon), 크리스 맥카우(Chris McCaw), 
                 클리아 맥키나(Klea McKenna), 린다 코너(Linda Connor) 
_기    간: 2013. 6. 7.(금) ~ 7. 31(수) 
_장    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6-7 이유진갤러리
_운영시간: 11:00 AM - 6:00 PM *매주 일요일 휴관
_문    의: 02.542.4964 (담당 큐레이터: 지화진) 

■ 갤러리소개 : 이유진갤러리 www.eugeangallery.com
 
2011년 11월, 청담동에 문을 연 이유진갤러리는 현대 미술의 동향을 발빠르게 소개하며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입니다.회화, 조각, 사진, 영상을 비롯해 가구, 공예, 디자인, 건축 등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예술을 일상의 공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안해 드립니다. 또한 작가, 디자이너, 문화 기획자들이 중심이 된 아카데미 및 워크숍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보다 깊은 안목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