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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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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가는 가능성으로의 이미지

 

직선과 곡선을 그리는 작업이 주를 이루는데, 이것은 조형적 요소로서의 선에 대한 무의식적 신체행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한 주체적 직관이 개입한다는 것은 유희를 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발로 일 것이다. 물론 제작의 과정의 연속은 무의식적 행위에서 출발되어진다. 처음의 완만한 곡선의 그리는 행위가 시작 되며 그것이 반복으로 이어지는데 시작된 곡선의 무엇이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려지는 행위의 과정에서 색상의 선과 반응하여 해체적 정지와 함께 다시그리기 지우기 겹치기로 나아간다. 캔버스의 곳곳을 옮겨 다니며 이러한 과정을 해나가는데, 이는 화면의 전체성과 같은 통일성이라든지 화면의 조화에 대한 형식 등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자 함이다. 그래서 부분 부분으로 옮겨서 그리고 지워서 다시 그리는 어린이 장난과 같은 유희적 행위로 화면을 조성한다.

무의식의 신체적 행위가 그대로를 자발적으로 기술하는 행위의 의미라면 형상적 이미지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한다는 것은 이미지 생성으로의 의미를 갖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이미지는 과정으로서의 이미지이며, 무엇으로 되어가는 가능성으로의 이미지이다.

자연에 대한 시각적 경험은 그것이 우리의 정신 내부에 있는지, 대상으로 우리의 바깥에 있는 것인지를 확연히 구분하여 존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한다. 오히려 그것은 언제나 기억이나 무의식에 존재하게 된다. 이미지가 구체적 이기보다도 어느 정도 어렴풋하게 정신 속에서 형성되었다가 잊혀 지기도 한다. 형상에 대한 것이나 색에 대한 것이나 누구나가 어느 정도의 앎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어서 언제 돌발적으로 나타나는지는 경험에 의하기도 하고 은연중 나타나기도 한다.

 

이실구 박사학위논문 – 현대회화에서 오토마티즘에 관한 연구 - 발췌 p.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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