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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락 방(多樂 房) 展

김현아  손현선  오은주  이경아  최정숙

다 락 방 ( 多 樂 房 )

아파트생활이 대중화 된 지금과 달리 70년대에 태어난 우리의 어린시절엔 지붕밑에 조그만 다락방이 있는 주택이 많았습니다. 외가의 기와집이나 개량주택에 있던 높은 다락방에 대한 향수는 다채롭지만, 공통적으론 그곳이 숨바꼭질놀이에 최적의 장소였다는 점과 형제가 많아 혼자만의 공간이 절실하던 우리들에겐 임시방편의 독립공간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장 필요가 없어진 옛 물건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 들은 누추한 타임머신.

혼자만의 창작유희를 벌이기에 집중이 잘 되는 장소도 되고 친구, 형제들이 모여 앉아서 놀기에도 색다른 재미가 있는 상상놀이터 多樂房이었습니다.

개인의 사연과 일상의 기록이 가득찬 다락방의 공간에서 꺼낸 소중한 보따리를 풀어 친밀하고 공감되는 감성의 작업을 하는 다섯명의 89학번 동기들이 모인 전람회 이름이 多 樂 房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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