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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flection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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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The Reflection of my life”
전시작가  : 정효영작가, 김남현작가, 송유림작가
전시기간 : 2012년 9월 14일 ~ 9월 27일
                 Opening Hour 11:00 ~ 18:00 (Tue~Sun) 매주 월요일 휴관
후원, 주최, 주관, 기획 : 아트 컴퍼니 긱
장    소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30 아트 컴퍼니 긱.
전시문의 : T. 02-323-7395 / www.artcompanygig.co.kr 참조
 

 

 

전시서문
1950년대에 사회심리학자 에릭슨“Erikson, E. H.”은 “The problem of ego identity(1956)”라는 논문에서 정체성이라는 정신분석적 개념을 심리사회학적으로 확장한다. 자기정체성이란 자기 자신의 독특성에 대해 안정된 느낌을 갖는 것으로, 행동이나 사고, 느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구인가를 일관되게 인식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아정체감은 4개의 기본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개인은 인간이라는 느낌,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느낌, 각 개인은 독특하다는 느낌, 시간 경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사람이라는 인식 등이 그것이다. 안정된 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성적 성숙, 추상적 사고 능력의 발달, 정서적 안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동시에 부모나 또래 집단의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자아는“아동기 동안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동일시를 선택적으로 강조하고, 자기-이미지들을 점진적으로 통합해냄으로써”자아 정체성을 형성해낸다. 자아 정체성은 “개인 안에 지속적 통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어떤 본질적인 특징을 타인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우리는 아동기 이후 청소년기에 걸쳐 발생했던 다양한 추억들이 현재 우리들의 삶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이미지와 추억의 파편들이 현재 자신의 자아를 형성케 하며 자기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미술작가들에게 있어서 자아란 무엇인가. 모더니즘 이후 파생된 포스트모던이나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전통적 의미의 자아는 해체되기에 이른다. 유럽 대가들의 초상화 속 인물들을 동시대 아프리카 계 인종으로 그려 넣는다거나 여자의 얼굴에 남자의 얼굴을 섞고 각종 유색인종의 특징을 부분 부분 합성하는 디지털 작업들이 범람한다. 이에 반해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작가들은 이러한 인종, 민족, 섹슈얼리티의 관점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자기정체성을 파고들며 창작을 한다. 정효영, 김남현, 송유림 이 세 작가들에게 있어 자아는 현재 자신을 반추하는 과거의 추억이자 기억의 편린이다.자아는 거울처럼 반영되는 미지의 반사체이다. 잘 살펴보라, 내 모습 어딘가의 다른 무엇이 다른 누군가에게 다른 모습으로 반영되기 마련이다.

 

 

 

 

 

정효영작가

 



자아는 기억의 파편과 조합이다
정효영작가는 자아를 기억으로 이루어진 파편의 조합으로 본다. 작품 면면을 들여다보면 자아의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보기에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만큼 관능적이고 감각적이며 육감에 치우쳐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오히려 상상력의 나래를 타게 한다.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감각,습관 등의 모티브를 작업 시에 엄청난 에너지로 최대한 끌어올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낸다. 정효영작가의 작품에는 실, 촉수 등의 오브제가 많이 보인다. 작가에게 있어 “실”은 아마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억의 실마리이고 “촉수”는 그 기억을 현재의 동력으로 끌어올리는 중간매개체가 아닌가 싶다. 'Supersensible clash'에서는 어릴 적 놀이공원의 모티브를 한껏 이용했고 'The really monument'에서는 어릴적 소녀가 꿈꾸던 동화 속 왕자님의 모습이 촉수를 타고 올라와서 꽈리를 튼다. 정효영 작가의 작품의 백미는 '모빌'이라는 점이 크다. 드로잉을 제외한 대부분의 설치작품이 키네틱 아트이다. 작품 속에 움직임을 묘사하려는 작가의 시도는 과거 자신의 몸 하나 하나에 기억되어 있는 영감을 현실 속 작품으로 육화하고자 하는 작가정신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김남현작가

 


 

자아는 하나의 폐쇄된 개체이다
김남현 작가에게 자아란 거대한 심리적 틀 안에 갇힌 하나의 개체일 뿐이다. 'solitude'에서 보여주는 작품성이야 말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정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할 수 있다. 한 명의 사람이 좌우 반전되어 있고 의자가 되기도 한다. 얼굴에는 후드가 뒤집어 씌워져 있어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분간이 안 간다. 실내에서 무언가를 응시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결벽증환자처럼 손과 발에는 새하얀 양말과 장갑이 가지런하게 존재한다. 작가에게 자아란 자기만의 규범이자 틀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의 창구이다. 자가발전을 통한 자아실현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Equipment' 시리즈의 경우, 쌍둥이의 자아 또는 하나의 개체로 표시된 자아가 스스로의 대화와 규범과 프레임을 창조한다. 억압받는 개인의 모습을 재창조하여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가는 작가의 모습이 굳건하다.

 

 

 

 

 

 

 

송유림작가

 

 

자아는 유희를 빙자한 놀이의 연속이다
송유림 작가의 작업은 일종의 놀이와도 같다. 어릴 적 우리들은 수많은 놀이들을 즐기며 살아왔다. 그 놀이 속 주인공들은 서로를 숨기며 그것을 찾는데 재미있는 보상을 내걸었다. 보물찾기에 성공했을 때, 그 기쁨과 희열을 기억하는지... 송유림작가는 작품속에 교묘하게 숨겨놓은 장치들을 숨박꼭질의 유희를 느끼듯 풀어넣는다. 시간을 들여 한땀 한땀 수를 놓고, 한코 한코 액자들을 만들며, 작가는 시각적 모티브의 일관성을 잃지 않는다. 부드러우면서도 다소 신경질적이고 섬세한 일련의 수많은 실들은 하나하나가 풀어헤쳐쳤다가 다시 캔버스위에서 모여들어 어머니이던 할머니이던 작가의 무의식 속 수많은 타자를 형상화해간다. “소리없이 인사하기”“가며오며 마음주고” 즐거웁게 모여앉아“ 등 가족의 따뜻함을 연상시키는 텍스트를 이용한 작업에서도 인연의 실타래는 보여지고 있다. 작가는 역설적으로 폐쇄된 자아가 아닌 여러 무리속의 자아를 찾는 정체성의 작업을 통해 자아의 소중함을 더욱 더 발현하고자 한다.

 

 

 

 

 

 

 

21세기 들어 전통적 가치가 해체되고 자아가 강조된 사회, 문화 인프라가 생성된다. 전통적 가족의 해체, 산업정보의 해체 등등...우리가 가져가야 할 가치의 영역이 다른 곳에서 다른 형태로 파생되고 있는 이질감 속의 세계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움직일까. 본 전시 “The reflection of my life”는 이러한 동시대의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더욱 더 두드러지는 자아관을 다룬다. “6070”의 기억중에 아련히 자리잡은 추억의 팝(POP) 중에 전시의 동명의 타이틀인 marmalade의 노래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회귀의 본능이 있는데, 이 “reflection of my life”는 그러한 인간 내면의 자아성찰과 자기인성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트남전 즈음에 발생된 히피문화의 파생성이기도 하지만 칸트나 쉘링이 언급한 무제약자(스스로 존립하여 아무것에도 제약을 받지않는 존재)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인지하고 이제는 인간 자아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성이 노래에 실려있는 것이다. 
'나의 모든 비애, 나의 슬픈 미래... 그 모든 것이 나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줄 거에요. 울고 또 울부짖고, 죽도록 울어야 나는 나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_ marmalade의“reflection of my life”가사말 중_

 
아트 컴퍼니 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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