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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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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서울 서교동 홍대 앞 갤러리킹에서 ‘친절한 인사(The kind greetings)’ 라는 주제로 3월 29일부터 4월 17일까지 작가 정유미(26)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시립미술관)에 2기 작가로 입주해 있다.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관계소통이 단절된 인사를 하는 과정에 있어 나타나는 ‘어색하고 어정쩡한 표정’을 평면회화로 표현하여 왔다. 2007년 갤러리 세줄에서 Funny Sculpture & Funny Painting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이외에도 2004년부터 서울, 스웨덴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작업을 보여 왔다.

 

 이번 <친절한 인사>전은 문화의 한 양상으로서 인사를 둘러싼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하여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내재해 있는 예의의 한 부분으로서 인사가 갖는 소통의 불편한 지점들을 해학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작가는 개인과 사회의 충돌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온전하지 못한’ 것에 문제점이 있다는 인식을 관객에게 건네주고 있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게 되는 아파트 경비원과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를 대상으로 취한다. 이들에게서 발견된 ‘친절’이라는 행위 과정에서 보이는 어색한 부분들, 특히 어색한 웃음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작가로서의 섬세한 관찰이 작품 전반에 드러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부분적인 아크릴과 분채를 진하게 채색함으로써 먹과의 색채 대비를 통해 어색한 웃음에 대한 이질감을 더하고 있다.



■ 전시소개 

 인사는 국가마다 매우 다양한 방식들로 존재한다. 그것은 다른 한편으로 문화적 차이점을 외시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글로벌화 되어 가는 오늘날의 사회 속에서 차이점은 획일성 아래 닫혀 지고, 개인은 물신화된 이데올로기의 그늘 아래 소외된 타자로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한국이라는 사회·문화적 특수성은 현대의 개인과 전통적인 전형 사이에 복잡 미묘한 충돌의 지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친절한 인사>전은 이러한 문화의 한 양상으로서 인사를 둘러싼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하여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게 되는 아파트 경비원과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를 대상으로 취한다. 이들에게서 발견된 ‘친절’이라는 행위 과정에서 보이는 어색한 부분들, 특히 어색한 웃음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작가로서의 섬세한 관찰이 작품 전반에 드러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부분적인 아크릴과 분채를 진하게 채색함으로써 먹과의 색채 대비를 통해 어색한 웃음에 대한 이질감을 더하고 있다.


 “활짝 웃는 모습도 아니고 무표정도 아닌 어색한 표정을 포착하고 이를   평면회화에서 극대화시킴으로써, 우리 현실 속에서 너무나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인 무언가 온전하지 못한 '어정쩡함, 어색함'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위 작가 노트에서 보이듯이 작가(개인)를 둘러싼 일상으로부터 화면 가득한 인물과 그를 둘러싼 소품들은 실재를 과장되게 보이도록 한다. 그런데 거대한 실재 앞에서 막막함 보다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은 작가에 의해 표현된 어색한 웃음과 소재들-모자(문양, 텍스트), 안경, 금니 등-의 낯설고 이질적인 느낌에서 기인한다. 또한 그러한 느낌은 소통의 단절, 즉 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것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양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작가에 의해 표현된 인물(소품)들은 이 시대의 표상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관객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소통의 막다른 길과 맞닿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절절하지 않다. 오히려 해학적인 표현은 그러한 충돌에서 빚어진 모순된 사회 이데올로기로부터 단절된 소통의 언어를 찾는데 더욱 용이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개인과 사회의 충돌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온전하지 못한’ 것에 문제점이 있다는 인식을 관객에게 건네주고 있다.   

  이렇듯 이번 <친절한 인사>전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내재해 있는 예의의 한 부분으로서 인사가 갖는 소통의 불편한 지점들을 해학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너머의 사회적 재문제로까지 인식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 갤러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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