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조각 작품들과 조경이 조화를 이룬 95,940㎡의 조각공원과 함께하는 소마미술관은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예술로 승화하는 기념공간이자 시민의 휴식공간입니다. 미니멀한 현대미를 자랑하는 미술관에서 나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조각공원의 황토길을 따라 걷다보면 조각작품들과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창작혼이 살아있는 조각작품, 눈 앞을 가로질러 가는 다람쥐, 나무 밑 가득 떨어져 있는 밤송이들을 보는 기쁨을 누리다 보면 각박한 도심 속에서 어느덧 다른 세상에 온 듯합니다. 휴식과 사색,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쾌적한 문화공간이자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미술관, 모든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마미술관은 연면적 10,191㎡에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친 터치의 노출 콘크리트와 다듬어지지 않은 목재 마감재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이고 모던한 감각의 건축물입니다. 전시공간은 창을 통해 자연광이 그대로 투과되어 시간과 날씨, 창의 크기에 따라 은근한, 혹은 매우 밝고 투명한 채광 효과를 보입니다. 총949㎡의 실내 전시공간은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술관 내부와 외부공간을 수시로 넘나드는 시각적 공간적 개방성으로 인해 관람 동선 또한 매우 다이나믹합니다. 단순하고 세련된 모습의 네모난 나무상자 같은 전시동과 공간들이 지형에 순응하고 공간의 특성과 기능에 따라 땅과 적절하게 만나게 되며, 지면 차이와 공간의 높이를 이용하여 수평성을 강조하면서 유기적인 순환체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듯하게 서 있는 건축과 공간마다 배치된 시설물(통창, 회랑, 물의뜰)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들은 하나의 또 다른 풍경입니다.

 

푸르른 자연 속을 산책하며 세계적인 작가들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과 창 밖으로 조각공원의 전경이 펼쳐지면서 자연스레 개방적이고 확장된 공간이 되는 실내 전시공간은 자연과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구조를 더욱 실감하게 합니다. 자연과 인간, 예술과 건축이 합치하는 색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는 소마미술관은 평화의 광장, 몽촌토성 등 주변의 문화공간을 이어주는 중심으로서 주변의 자연적인 요소들을 시설에 연결하고 서로 다른 풍경을 맺어주는 산책로가 되도록 계획되어졌습니다. 미술관 양쪽의 조각공원은 ‘물의뜰’의 북쪽 면을 따라 완만한 경사로로 이동할 수 있고, 이동 중 다양한 지표면의 변화와 주변경관을 체험하게 됩니다. 미술관 내부공간 또한 전시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자연의 초록빛이 늘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