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하우스는 영국에서 1860년 만들어진 윌리암 모리스의 '레드하우스' 정신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설립 되었다. 수공예의 중요성을 강조한 윌리암 모리스가 직접 집을 설계하는데 참여하고 가구와 인테리어, 집기들을 제작하고 디자인하면서 모리스상회 까지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그의 공예품을 보급하였다. 결과적으로 그의 디자인은 영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남게 되었으며, 오늘까지 그의 정신은 세계의 디자이너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고있다. 윌리암 모리스의 실천적 공예운동에 공감을 한 금속공예가 김승희씨(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교수)는 공예가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크래프트하우스를 세우게 된 것이다. 크래프트하우스는 1994년 3월 24일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에서 '생활과 기쁨'이라는 기획전을 시작으로 공예화랑과 샵으로 탄생 되었다. 금속공예가 김승희, 김재형, 우진순, 홍정실등 4인이 뜻을모아 함께 시작 되었기에 첫 전시회도 이들 4인의 작품이 전시 되었으며, 샵에서도 이들 금속공예가들의 생활용품이 주로 전시 판매되는 공간으로 출발 하였다. '생활과 기쁨展'은 그 전시 제목과 같이 공예작품을 통하여 사람들의 생활에 활력을 주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것은 크래프트하우스의 기본정신이 되고 있다. 현재 크래프트하우스는 구기동과 압구정동 두곳에서 화랑과 샵의 기능을 동시에 갖는 공간으로 샵에서는 김승희씨의 작품을 상설판매하고 있으며 화랑에서는 연간 몇 차례의 기획전으로 다른 공예가들의 작품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크래프트하우스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독보적인 인지도와 함께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차별화를 추구하는 대중들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하는 공예가의 안목이 뒷받침 된다면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공예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 할 것이 확실하다.